"딥페이크 만들라"...교사 70%는 졸업앨범 제작 '반대'

김주미 2024. 10. 1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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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10명 중 9명은 졸업앨범 속 학생·교사 사진을 악용한 딥페이크 범죄나 사진 도용 합성 등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사 사진이 학생이나 학부모의 SNS에 무단으로 공유되거나 성 착취물에 이용되는 일들이 발생하면서, 졸업앨범 자체를 만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교사도 10명 중 7명에 달했다.

이에 따르면 교사의 93.1%는 '졸업앨범 사진을 활용한 딥페이크 범죄, 사진 합성 등이 우려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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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미 기자 ]

shutterstock

교사 10명 중 9명은 졸업앨범 속 학생·교사 사진을 악용한 딥페이크 범죄나 사진 도용 합성 등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사 사진이 학생이나 학부모의 SNS에 무단으로 공유되거나 성 착취물에 이용되는 일들이 발생하면서, 졸업앨범 자체를 만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교사도 10명 중 7명에 달했다.

15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전국 유치원·초중고 교사 3537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30일부터 이달 9일까지 시행한 '딥페이크 여파 졸업앨범 제작 등 실태 파악 교원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교사의 93.1%는 '졸업앨범 사진을 활용한 딥페이크 범죄, 사진 합성 등이 우려된다'고 답했다. 올해 졸업앨범을 만드냐는 질문에 97.1%가 ‘그렇다’고 답했는데, 졸업앨범에 사진을 넣는 교사들이 '점점 줄고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72.5%에 달했다.

졸업앨범 제작을 계속해야 하는지에 대해 '제작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한 부정 응답자는 67.2%로, '제작해야 한다'라는 긍정 답변(32.8%)보다 훨씬 많았다.

교총은 "딥페이크, 초상권 침해 등 범죄 피해와 개인정보 노출 등에 대한 우려가 큰 교단의 현실을 보여준다"며 "학생들끼리 언제든 사진을 찍고 보관·공유할 수 있는데, 범죄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별도 앨범을 만드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많은 교사가 졸업앨범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교육활동에서도 학생들과 사진 찍는 일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과 체험학습, 학교생활 등에서 사진을 찍느냐는 물음에 '딥페이크 범죄 등이 걱정돼 가능한 한 찍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12.5%, '사생활이 공유되는 것 같아 가능한 한 찍지 않는다'는 응답은 27.7%였다. '적극적으로 찍는다'는 응답은 7.1%에 그쳤다.

교총은 "졸업앨범에서 교사들의 모습이 점차 사라지고 사제 간 사진 촬영마저 피하는 현실이 안타깝고 씁쓸하다"며 철저한 대응 방안과 법·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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