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 중 하나는 단연코 ‘공부’일 거예요. 어릴 때는 모르는데, 부모가 되니까 왜 그렇게 어른들이 공부 공부 했는지 이제는 알겠더라고요.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기회를 넓히는 데엔 확실한 역할을 하니까요. 그 마음을 아니까 조금이라도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목표가 또렷하면 확실히 달라지더라고요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을 보면, 확실한 공통점이 있어요. 우선 자기가 뭘 하고 싶은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는 거예요. 성적 몇 점이 목표다! 하는 단순한 숫자 목표보다는 오늘 해야 할 분량을 스스로 정하고 끝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 깊더라고요.
예를 들면 “오늘은 영어듣기 20문제는 꼭 풀어야지” 같은 자기 기준이 생겨요. 그렇게 하루하루 쌓이다 보면, 어느 샌가 공부가 자기 일처럼 자연스러워지더라고요.
시간관리 하나 바꿨을 뿐인데 집중력이 확 오르더라고요
또 하나 인상 깊은 건 ‘시간 관리’예요. 이건 정말 어릴 때부터 조금씩 연습시켜줘야 되더라고요. 무작정 ‘공부해!’ 하기보단, “점심 먹고 2시에 어디 가야 하니까, 그 전에 어떤 걸 끝내놓을 수 있을까?” 하고 아이 스스로 생각해볼 시간을 주는 것. 이렇게 시간에 대해 인지하고 직접 계획하는 경험을 주다 보니, 아이가 스스로 자기를 통제하는 힘이 생기더라고요. 그 이후엔 놀 때도 더 신나게, 집중해서 놀게 되니까 오히려 효율도 좋아졌어요.
실수도 자기 자산이 되는 걸 보면서 놀랐어요
예전엔 틀린 문제는 그냥 다시 보고 지나쳤는데, 어느 순간부터 아이가 틀린 걸 꼭 다시 한번 읽어보고 왜 틀렸을까 정리하는 걸 보게 됐어요. 그 변화가 너무 신기했는데, 알고 보니 TV에서 정승제 선생님 강의에서 배웠대요. 답을 바로 보지 말고, 끝까지 고민해보라는 말이 아이 마음에 크게 와 닿은 거예요. 그 말 듣고부터는 문제 한 개를 푸는 데 시간을 들여도 끝까지 끝내는 습관이 생기더라고요.
자기가 주도하는 공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자기주도학습’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하게 느껴지잖아요. 그런데 사실은 하루 일과표를 짜보는 것조차 자기주도학습의 시작이더라고요. 이런 작업을 같이 해보면서 아이가 스스로 정리하는 힘을 가지면 더 이상 공부가 괴로운 일이 아니게 돼요. 부모가 해줘야 하는 건 ‘감시’가 아니라 ‘관심’이에요. “왜 공부해야 해?”란 질문에 함께 답을 찾아가는 시간을 줘보세요.
책 한 권, 메모 하나가 키워주는 생각의 힘
아이에게 독서 습관을 길러주는 건 정말 중요해요.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만, 어느 순간 책을 안 읽으면 허전해하는 모습을 보면 그 오랜 시간의 보람이 느껴지더라고요. 읽고 그냥 지나치지 않고, 읽은 걸 메모하고 정리하는 습관까지 생기니까 사고력도 조금씩 자라는 게 보여서 참 뿌듯했어요.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려고 하면 지치기 마련이잖아요. 사실 오늘 아이가 공부 한 시간이라도 제대로 했다면, 그 자체로도 충분히 잘한 거예요. 무엇이든 시작이 어려운 거니까요. 조금씩 바뀌다 보면, 언젠가는 ‘이거 내 거야!’ 하는 자신감도 생길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