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S·X’ 국내 판매 중단 임박...‘모델Y L’ 출시 준비

테슬라 모델Y L/사진 제공=테슬라

테슬라코리아의 모델S·X 국내 판매가 4월 1일부터 중단된다. 테슬라코리아는 앞으로 모델Y 롱휠베이스 모델인 ‘모델Y L’를 신규 투입하고 모델3·Y, 사이버트럭 판매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코리아는 26일 자체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사전에 알렸다. 테슬라코리아는 “모델S 및 모델X를 대체할 신규 모델의 출시 계획은 없다”며 “2026년 2분기 내 기존 모델S·X 생산 공간을 옵티머스(휴머노이드 로봇) 생산 공장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미국 프리몬트 공장을 연 100만대의 옵티머스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차량 생산 일부를 줄이는 대신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 역량을 키우려는 전략 변화로도 읽힌다.

테슬라 모델X/사진=조재환 기자

테슬라코리아는 모델S·X 생산 중단으로 인한 부품 공급과 보증 범위 관련 고객 우려 사항에 대해 “생산 중단과 관계없이 차량 구매 시점의 보증 기간과 범위를 그대로 유지한다”며 “생산이 중단된 모델이더라도 수리 및 유지보수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부품 가격도 생산 중단과 무관하게 책정한다는 방침을 전했다.

테슬라코리아는 4월 1일부터 모델Y L 판매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 30일 기후에너지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88.2㎾h 배터리 용량의 모델Y L는 상온 주행거리 553㎞, 저온 주행거리 454㎞로 인증받았다. 차량 생산국가는 중국이다.

테슬라 중국 페이지에 따르면 모델Y L의 차체 너비는 2129㎜로 모델Y 일반형과 같지만 차체 길이는 4976㎜로 모델Y 일반형 대비 179㎜ 더 길다. 차체 높이는 1668㎜로 일반형보다 44㎜ 높다. 특히 모델Y L의 2열은 독립형 시트로 구성됐으며 별도로 3열 시트가 적용됐다. 차량의 승차 정원은 6인이다.

테슬라 신형 모델Y/사진=조재환 기자

테슬라코리아는 최근 모델Y 후륜구동(RWD) 모델의 가격 인하로 수입차 시장 뿐만 아니라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도 위협적인 존재가 됐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가 발표한 1~2월 트림별 차량 누적 베스트셀링카 현황에 따르면 모델Y RWD 사양은 6409대로 1위에 올랐다. 2위 BMW 520(2229대)과의 격차가 큰 만큼 시장 지배력이 더욱 부각된다는 평가다.

아직까지 모델Y L의 국내 판매 가격은 발표되지 않았다. 차량의 배터리 용량과 크기를 감안했을 때 기존에 출시된 모델Y 일반형보다 더 비싸게 책정될 가능성이 있다. 모델Y RWD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 4999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테슬라코리아가 모델S·X 판매를 중단하고 모델Y L 판매를 준비하면서 수입 전기차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BMW코리아는 올 하반기 iX3 출시를 준비하고 있고, 볼보자동차코리아는 EX30에 이어 EX90 투입에 나선다. BYD코리아 역시 씨라이온7과 돌핀 등을 앞세워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조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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