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8군 사령관 "한반도 밖 위협도 대비해야"…"어떤 위협에도 투입 가능"

주한미군 제8군 사령관이 한반도 내 위협에만 집중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밝혔다. 역내 다른 분쟁으로의 역할 확대를 시사한 발언이다.

주한미군 제8군 사령관이 한반도 내 위협뿐 아니라 역내 다른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협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지프 힐버트 미8군 사령관은 현지시간 10월 21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주한미군이 한반도 내 위협에만 근시안적으로 집중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주한미군의 역할 범위를 둘러싼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모습이다.

"미8군은 글로벌 군대의 일부"

힐버트 사령관은 "미8군은 국가 지휘 당국이 필요로 하는 곳에 배치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글로벌 군대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이어 "육군이 부여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훈련되고 준비된 부대라면 필요한 어떤 위협에도 투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한미군이 한반도라는 지리적 범위에 묶인 부대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발언이다.

"억제 임무에서 역내 작전으로"

주한미군은 그동안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억제하는 데 주력해 왔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그 역할을 한반도 밖 역내 다른 분쟁으로까지 확대할 가능성을 꾸준히 내비쳐 왔다. 이번 인터뷰는 현장 지휘관이 그 방향을 직접 언급했다는 점에서 무게가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 안보 공백 우려는 남는다"

주한미군 전력이 역외로 투입될 가능성이 커질수록 한반도 방어 태세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논의와 맞물려 한미 간 역할 분담을 재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측이 구체적인 전력 운용 계획을 밝히지는 않은 상태다.

주한미군의 임무 범위를 둘러싼 질문은 이제 가정이 아니라 현실의 논의가 됐다. 사령관의 발언이 원론적 수준인지, 실제 전력 운용 변화의 예고인지는 앞으로의 연합훈련 양상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