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 ‘보금자리’를 만들고 싶어, 무작정 집을 지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딸아이와 부부 이렇게 세식구가 직접 지은 주택에 살고 있어요.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에 보금자리를 만들고 싶어 무작정 건축 직영공사에 뛰어들었어요.
저희는 건축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소방관, 간호사라는 직업을 가졌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하게 됐어요. 물론 아버지께서 건축 일을 하시다 보니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겠죠.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무모했다는 생각에 웃음이 나오지만, 그런 결단력이 저희의 로망을 이루게 해주었다고 생각해요.
집을 짓기 전 신혼시절 여행과 캠핑을 즐겨하던 저희 부부의 첫 로망은 캠핑카를 만드는 것이었어요. 바로 실행에 옮겨 아버지와 최소한의 작업으로 버스 캠핑카를 만들었죠.
낡은 버스로 이곳저곳 자연을 찾아 여행을 다니다 보니, 아 우린 꼭 주택에 살아야겠다 싶었어요. 이런 경험들이 저희가 좋아하는게 뭔지, 추구하는 가치가 뭔지 깨닫게 해준 것 같아요.
멋진 집은 아닐지몰라도 이야기가 있는 집. 그렇게 짓게 된 저희 집을 소개해요 :) 삼계절을 지내고 있고, 몇 개월 뒤면 일 년이 되네요. 아직도 계속 가꿔나가고 있는 중이라 부족한게 많지만 차차 해나가려고 해요.
1. 도면
이 도면은 오늘의집 3D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놓았던 건데, 사용하기 쉬워서 집 짓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집을 지을 때 모토는 심플하게! 였어요. 아버지께서 건축을 하시다 보니, 집이라는 건 비가 새지 않고 따뜻해야 한다는 본질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거든요. 저희도 그 말에 동의했고, 멋 부리기 보다는 따뜻하고 걱정 없는 집을 짓자 생각했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공정을 직접 계획하고 진행했고, 남편은 현장에서 작업자분들을 도우며 집을 지었어요. 아직도 둘이서 잔디와 조경석을 깔고 벽돌도 쌓으며 하나하나 천천히 해나가고 있고요. 저희가 셀프로 할 수 있는것들은 모두 하고 있어요.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도 있잖아요. 힘들었지만 정말 좋은 경험이 되었고 직접 지은 집이라 애착이 많아요. 그리고 집에 관련한 모든 것을 속속들이 다 알고 있다는 게 장점이에요.
2. 외관
아이보리 벽돌에 그레이 징크로 심플하고 소박한 주택의 외관을 만들었어요.
처음에 짓고 싶었던 집의 모양은 딱 떨어지는 박공 지붕에 프라이빗한 ㄴ자 모양의 집이었어요. 하지만 저희가 사는 곳은 도심이라 넓지 않은 100평 가량의 제한적인 토지인 데다가 토지 모양과 레벨, 뷰를 고려하다 보니 지금의 형태로 만들게 됐어요.
주로 거실에서 생활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가장 좋아하는 숲 뷰는 거실과 주방에 배치하고 싶었거든요. 거기에 방은 모두 남향으로 배치하다 보니 긴 복도의 단순한 직사각형 집이에요. 저희가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멋진 집은 아닐 수 있겠지만 라이프 스타일과 취향은 충분히 고려할 수 있었어요.
3. 현관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 왼편으로 신발장을 위치시키고, 공간을 조금 넓게 만들었어요. 주택은 자전거나 유모차 택배 등을 놓을 공간이 꼭 필요하더라고요.
보통 인테리어를 할 때 신발장은 싱크대와 함께 제작하시는 것 같던데 저희는 이케아 싱크대를 선택하다 보니 기성 제품을 골라야 했어요. 그러던 중 저희 집 현관에 어울리는 제품이 있어서 선택했고 이케아 손잡이를 달았더니 원하는 디자인이 되었네요.
현관은 모두 타일로 마감했는데 벽은 깔끔하게 화이트를 골랐고, 바닥은 버터색으로 마무리했어요. 신발 신는 부분의 타일이 금세 더러워지기도 하지만 마음에 드는 컬러라 후회는 없어요. 단차를 보통 하는것보다 조금 높여 아이가 앉아 신발 신기에 편해졌어요.
양개형 중문을 열고 들어서면 긴 복도 끝으로 숲이 보이는 거실이 눈에 들어와요.
이렇게 긴 복도가 공간의 활용성 면에선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이랑 놀기엔 너무 좋은 공간이라 만족하고 있어요. 복도를 신나게 뛰어다니고 씽씽을 타기도 하는 아이의 모습을 볼때 주택으로 오길 잘했다 싶어요.
4. 주방
거실과 주방은 박공 지붕 모양의 높은 층고를 살렸어요. 숲이 맞닿은 벽면 쪽으로 아주 큰 통 창을 계획했지만, 단열문제 등 현실적인 면을 고려해 줄이고 줄인 게 지금의 창문 모양이에요.
층고가 높아서 조명을 어떻게 구성해야할지 어려웠어요. 매립등을 너무 많이 넣는게 제 취향이 아니기도 하고 나중에 교체할 때 어려울 거라 더 고민이 많았네요.
최종적으로는 양쪽 매립등 4개-5개, 양쪽 간접 조명, 주방과 식탁 위 펜던트 등 2개를 설치했는데 어둡지 않더라고요. 밝은 조명을 선호하진 않아서 평소엔 매립등이나 펜던트 등만 단독으로 켜고 생활하고 있어요. 괜한 걱정이었던 것 같아요.
예전에 생활하던 집이 거실과 주방이 분리되어 있어서, 집안일 할 때 소외되는 기분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번엔 주방 구조를 대면형으로 배치했고 주방일하며 마당 풍경도 보고, 가족과 이야기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워요.
싱크대 옆으로는 빈공간을 두어 선반형 가구를 설치하려고 설계 때부터 마음 먹었어요. 주방부터 쭉 화이트로 이어갈까 했지만 조금 심심하고 차가워 보일 것 같아 우드로 선택했어요.
선반 이지만 벽에 고정하지 않아도 되고 빈티지스러움도 가진 오투 가구가 원픽이었어요. 디자인이 다른 선반장 두 개를 붙여 소품과 화분들을 올려두었고 포인트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어요.
주방은 처음부터 이케아로 결정했기 때문에 크게 고민 없이 진행했어요. 이케아 주방을 설치하려면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신경 써야하거든요. 어차피 저희는 모든 것을 직접 해야 하는 직영 공사이다 보니, 이케아 시스템을 빌려할 수 있는게 오히려 순조로웠던 것 같아요.
주방의 상부장은 손도 안 닿아 불편했고 물건 쌓아 놓는 용도로 밖에 못쓰던 과거의 제 모습을 보고 상부장을 없앴어요. 상부장 없이 계획하다 보니 싱크대의 크기가 좀 커져서, 올 화이트로 답답한 느낌을 없애야겠다 싶었죠.
싱크대는 이케아 메토드 시스템으로 만들었고, 베딩에로 서랍을 깔끔하게 , 상판은 lx 하이막스 캔디 화이트, 인덕션은 스메그, 후드는 하츠로 했는데 제가 원했던 올화이트 주방의 구색이 잘 갖춰진 것 같아요.
커피와 차 마시는 것을 좋아해서 한 곳에 홈카페 공간을 만들었어요. 이것저것 취미가 많다 보니 살림이 좀 많은 편이에요.
주방 공간은 아내 혼자만의 공간이 아닌 가족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서 넓직하게 만들었어요. 세 식구가 함께 요리도 하고, 집안일도 하며 소소한 일상을 즐겁게 보내고 싶은 마음이에요.
거실 쪽으로 향한 조리대 서랍에는 생활용품들을 수납하고 있는데 정말 편리해요. 그리고 보조주방 입구까지 100각 무광 타일로 마무리했어요. 조리하는 공간 옆 부분만 타일을 붙이려고 하니 애매할 것 같아 고민 끝에 전체 벽면 다 진행했는데 잘했다 싶어요.
주방 수납은 모두 다 서랍으로 구성했고 모두 속 서랍을 넣어서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이케아 서랍 시스템이 쓰다 보니 물건 정리도 쉽고 찾기도 쉬워서 편리해요. 맨 아랫 부분 서랍은 다 열지 않았는데도 물건이 많이 들어갔죠. 속 서랍은 추후에 셀프로 뗄 수도 있고 추가할 수도 있어서 이케아 주방 시스템의 꽤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냉장고는 꼭 이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엘지 오브제로 골랐고 보조 주방 안으로 넣어뒀기 때문에 그 쪽으로 가는 동선을 한 번 더 생각했어요. 싱크대 옆 쪽 벽면으로부터 띄워 지나갈 수 있도록 했어요.
5. 보조 주방
주방 옆 쪽 아치문을 통하면 보조 주방이 위치해있어요. 한 쪽은 동일하게 이케아 싱크대를 설치했고, 한 쪽은 냉장고가 자리해있어요. 주방과 거실을 분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방을 더 깔끔하게 유지해야 하겠더라고요. 그러기위해선 보조주방이 필수예요.
이곳은 바깥 주방과는 살짝 다르게 하고 싶어 베이지색 100각 타일로 창문까지만 붙였고요. 벽 선반으로 수납공간을 더했어요.
자질구레한 물건이나 설거지, 행주 등을 말릴 때 보조 주방을 이용해 하니 싱크대 위 정리가 쉬워졌어요. 약간 소음이 있는 오븐 겸 레인지, 자동 커피머신, 믹서기도 여기에 위치해있고요.
6. 다이닝 공간
큰 나무가 보이는 숲 쪽으로 픽스 창을 두 개 내어 한 곳에는 식탁을 두었어요. 가족이 다 같이 모여 식사하는 시간이 소중해서 가장 좋아하는 풍경이 있는 곳으로 식탁 위치를 정했어요.
창 밖으로 계절의 변화를 보며 힐링할 수 있어서 자연을 좋아하는 저희에겐 정말 좋은 위치에요.
식사와 차 타임은 물론이고 아이 놀이와 독서, 업무도 하기 위해 큰 테이블을 뒀어요. 다이닝 공간에 큰 테이블을 두다보니 싱크대와 마찬가지로 자리차지를 크게 하더라고요.
자칫 잘못하면 좁아 보이고 답답해 보일 수 있어서 원형의 화이트 상판 컬러를 선택했어요. 거기에 따뜻함을 주기 위해 원목다리로 선택했고요. 의자는 교체 예정인데 이전에 사용하던 의자가 테이블에 생각보다 잘 어울려 천천히 골라보려 해요.
다이닝 공간의 조명은 가장 무난 하면서도 오래 질리지 않을 원형의 조명으로 골랐어요. 저희는 층고가 5미터 정도로 꽤나 높다보니 교체하는게 쉽지 않아서 더욱 심플한 것으로 마음이 기울었어요.
이렇게 완성한 저희 집 다이닝 공간에 앉아 차를 마시는게 바쁜 일상의 쉼표처럼 느껴져요.
7. 거실
지난 겨울 심플하게 배치했던 거실의 모습이에요. 소파는 모듈식이라 떼고 붙이며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어서 이리저리 위치를 바꾸는 걸 즐겨하는 저에겐 안성맞춤이에요.
지금은 이렇게 배치를 바꿨고, 창가에 물건이 좀 더 많아졌네요. 제가 식물 키우기를 좋아해서 자주 보는 곳에 두고 싶었어요. 아이 책과 함께 선반장에 정리해두고 아이와 함께 물 주기 놀이를 하기에도 좋아요.
소파 테이블은 아이도 많이 쓰기 때문에 둥근 쉐입으로 안전해야 했고 귀여우면서도 오브제 같기도 해서 마음에 들어요.
선반 같은 경우는 최근에 바꾸었는데 놓을 위치가 창가 앞이라 뒤쪽이 트여야만 했고, 깔끔한 제품이라 골랐어요.
집 구조의 변경을 좋아해서 붙박이장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벽걸이 티비 또한 원치 않았어요. 셰리프 티비는 블랙 앤 화이트의 깔끔한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 이리저리 옮길 수 있어서 고민 없이 골랐네요. 뒤에 선 정리가 조금 어렵긴 하지만 만족스러워요.
그 옆으로는 스피커와 전등, 신혼 때부터 키웠던 드라코 화분이 자리하고 있어요.
거실 한 켠으로는 마당을 볼 수 있는 창과 출입문이 있어요.
소파 뒤 창틀은 아이가 좋아하는 작은 공간이에요. 창틀에 앉아 창밖 구경을 하며 자연과 흥미를 가지는 모습을 볼 때 흐뭇해져요.
복도가 길다 보니 끝에는 선반을 설치해서 밋밋함을 없애고 수납력도 챙기고 싶었어요. 윗부분 선반만 목공 작업을 했고 아래에는 이케아 수납장을 조립해 넣었어요.
열심히 소통해서 수납장 사이즈를 맞췄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넣을 땐 남편과 낑낑대며 힘들게 넣었네요. 이런 모든 것들이 지금은 재밌는 추억이 됐어요.
8. 침실
침실은 거의 잠만 자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보니 단순해요. 신혼 때 구매했던 가구를 아직도 잘 사용하고 있는데 붉은 톤의 우드라 포인트가 되어 여전히 마음에 들어요.
수납장 옆으로는 건식 세면대가 자리하고 있어서 린넨 커튼으로 공간 분리를 했더니 조금 더 아늑해졌어요.
침구와 커튼은 화이트컬러를 선호해서 커튼봉은 블랙으로 포인트 줬어요.
저희 집 창틀이 꽤 넓어서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 요소인데 아직 활용을 못하고 있네요. 나중에 아이가 커서 분리 수면하게 된다면, 외국의 어느 집처럼 창틀 방향으로 침대를 둬보고 싶어요.
아이와 함께 자는 것이 좋은 저희 부부는 저상형으로 아이 침대와 붙여 사용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침대 두 개만으로 이미 꽉 찬 침실이에요.
9. 안방 욕실
먼저 안방의 욕실이에요. 이곳에는 제가 꼭 하고 싶었던 건식 세면대를 배치했어요. 이것도 역시 이케아 제품으로 했고, 둘이 직접 조립하고 설치했는데 재밌고 뿌듯했어요. 버터색 100각 타일을 사용했는데 세면대와 잘 어울려 다행이었고요. 머리 속으로만 이미지를 그려서 구상하느라 어렵기도 했지만 마음에 드는 결과물이 나왔을 때 더 기분이 짜릿해요.
세면대 왼편으로는 작은 공간에 변기와 욕조만 자리하고 있어요. 바닥은 녹색 타일로 포인트를 주었고요.
보조 주방에 썼던 베이지 타일을 썼는데, 화이트와 잘 어울려요. 거실 욕실에는 욕조를 빼고 이곳에 넣었어요.
10. 거실 욕실
거실 욕실은 아이와 쓸 때 편하도록 욕조를 두지 않았어요. 나중에 아이가 크면 이동식 욕조를 둘 생각도 하고 있지만 현재는 이렇게 사용하는게 편하네요.
젠다이는 작업자 분과 소통의 오류가 있어서 한 칸 더 높아졌어요. 처음엔 속상했는데 쓰다 보니 물건에 물이 덜 튀고 사용하기에 괜찮아요.
샤워하는 곳을 유리나 가벽으로 나눌까 생각해봤는데, 답답함 없이 넓게 쓰고 싶다는 생각에 샤워 커튼을 사용 중이에요. 욕실 창문으로 환기 시켜서인지 샤워 커튼의 관리도 어렵지 않네요.
세면대의 높이도 고민하다가 조금 높여서 시공해봤는데 크게 체감되는 부분은 없어요. 그리고 욕실거울과 수납장도 모두 이케아로 했는데 깔끔해서 만족하고 있어요.
11. 아이방
아이가 아직 어리기도하고, 잠은 안방에서 그림 그리기나 독서등 여러 활동들은 거실에서 주로 하고 있다 보니 아직 꾸며주지 못했어요. 아이방도 곧 인테리어를 할 생각이라 열심히 찾아보고 있는중이고 조금 설레기도합니다. 우선은 이곳을 놀이방으로 만들어 둔 상태에요. 소꿉놀이 싱크대와 책장 미끄럼틀 버스, 트램폴린을 뺑 둘러 배치했어요.
책은 아이방은 물론이고 거실, 복도 수납장 , 안방 등 여러곳에 배치해두어 흥미를 갖도록 했어요.
트램폴린은 가장 큰 사이즈가 오래 사용할것 같아 설치해두었는데 정말 커요. 집의 공간에 맞게 사이즈 선택을 신중히 해야할 것 같아요. 출입문 쪽으로는 아이가 올라가기 편하도록 이케아 스탭스툴을 뒀어요.
12. 드레스룸
정리가 덜되어서 공개해도 될지 고민했던.. 드레스룸이에요. 이곳은 아치형 문틀만 만들고 드나들기 편하게 문을 만들지 않았어요. 정리를 해도 약간 너저분해 보이는게 옷방이라, 가볍게 커튼으로 가려줄 계획이에요.
가구는 이케아 팍스 프로그램을 사용해 룸 사이즈에 맞게 계획했고, 조립과 설치도 셀프로 했어요. 추후에 옷장의 문을 달아줄 수도 있고 서랍 추가 라던지 구성 변경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좁은 곳에 설치할 때 팁이라면 조립을 방 안에서 완료해야 배치가 쉬워요. 잘못하면 문을 통과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13. 세탁실
세탁기는 복도 한 켠에 위치해있고 중문을 설치해 공간을 나눠 소음이나 열기를 좀 차단했어요. 이 투도어 중문은 많이 하는 중문이 아니라서 찾아보다가 발견한 영림 제품이에요. 한쪽으로 활짝 열리는 미닫이로 제한적인 공간에서 쓰기 좋아요. 조금 힘들게 열리기때문에 아이가 쉽게 열 수 없어 혹시 모를 계단 사고도 예방 할 수 있어서 잘했다싶어요. 바닥과 벽면 모두 타일로 마무리했고 바닥은 단차를 주어 낮춰 혹시모를 물샘에도 걱정 없도록 했어요.
14. 마당 정원
이사 오자마자 곧 겨울이 되었고, 눈을 실컷 봤어요. 덕분에 아이와 재밌는 추억도 많이 쌓았네요.
눈썰매도 열심히 타고
매일 숲 산책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마당엔 데크를 넓게 깔아 현무암으로 마무리했어요. 그 옆으로는 길쭉한 작은 정원이 위치해있고 한편엔 잔디를 깔아 뒀어요.
정원에는 몇 달 전부터 꽃과 나무를 하나 둘 심고 있어요. 온 가족이 함께 나무와 꽃을 심어 키우는 것이 꽤나 의미있고 멋진 일이더라고요. 벌써부터 키가 커지고 꽃을 피우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기도 해요. 내년엔 좀 더 풍성해질 정원을 기대하고 있어요.
요즘은 매일 한 번씩 정원을 둘러보며 물도 주고 하늘 멍도 하고, 새와 풀벌레 소리를 듣는 일과가 생겼어요.
마치며
주택에 산다는 건 정말 할 일도 많고 바쁘지만, 그만큼 누릴 것도 많고 추억도 더 많이 생기네요. 아이에게도 이 집에서의 기억이 행복하게 남길 소망해봅니다. 그럼 저희 집들이 글을 마칠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