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냐?” 기아가 모닝보다 싸게 내놓는다, 중국 다 박살낼 EV1

기아 EV2 / 사진=기아

기아가 초저가 전기차 시장에 폭탄을 던졌다. 2026년 1월, 기아는 대표 경차 모닝의 전기차 버전으로 추정되는 ‘EV1’ 개발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동차 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모닝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중국산 저가 전기차를 정조준하는 기아의 야심찬 계획이 드러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 ‘피칸토’로 불리는 모닝은 2003년 출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기아의 대표 경차다. 현재 3세대 모델까지 내연기관으로만 구성되어 있지만, 차세대 모델은 순수 전기차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에 따르면, 기아 유럽 마케팅 책임자는 소형 시티카 전동화 프로젝트가 아직 최종 승인 단계는 아니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있다고 밝혔다. 송호성 기아 사장 역시 전기 소형 해치백 출시 가능성을 언급하며, 유럽 시장 기준 가격이 2만 5천 유로 약 3,700만 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기아 피칸토 / 사진=기아

EV1은 기아의 전기차 라인업에서 소형 크로스오버 EV2보다 아래 등급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들은 이 신형 모델이 2030년 이전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V2의 유럽 시장 예상 가격이 약 3만 유로 한화 약 4,400만 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EV1은 약 2만 유로 한화 약 3,000만 원 이하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EV2가 2026년 말 유럽 시장에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EV1은 더욱 공격적인 가격 전략으로 도심 이동 수요에 집중할 전략이다.

EV1이 출시된다면 초소형 전기 해치백으로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차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행거리를 다소 줄이는 대신 가격 상한선을 크게 낮춰 접근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EV2의 전장이 약 4,060mm인 점을 고려하면, EV1은 이보다 작은 차체로 도심 친화성을 강조할 것이다. 현재 기아 모닝의 국내 판매 가격이 1,395만 원부터 시작하는 것을 감안하면, EV1의 국내 출시 시 보조금 적용 가격은 2,000만 원 초반대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아 EV3 / 사진=기아

유럽 소형 전기차 시장은 이미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르노는 ‘트윙고’의 전기차 모델을 2만 유로 초반대에 내놓을 계획이며, 폭스바겐 역시 2027년 양산을 목표로 2만 유로 이하의 ‘ID.1’을 준비 중이다. 중국에서는 BYD 돌핀이 약 2,040만~2,600만 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2026년 1월 환경부 인증을 완료해 보조금 적용 시 1,000만 원대 실구매가로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 EV1이 이들과 경쟁하려면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 필수적이다.

기아는 EV1을 통해 유럽 시티카 시장의 가격 질서를 재편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2026년 1월 브뤼셀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EV2는 두 가지 배터리 옵션을 제공한다. 기본형은 42.2kWh 배터리로 최대 317km 주행이 가능하며, GT라인은 61kWh 배터리로 448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EV2의 가격은 약 2만 6천 파운드 한화 약 4,600만 원로 책정될 전망이다. EV1은 여기서 배터리 용량을 더 줄이고 차체 크기를 축소해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EV1의 구체적인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1회 충전 주행거리를 200~250km 수준으로 설정하고 배터리 용량은 30~35kWh로 예상하고 있다. 도심 출퇴근과 단거리 이동에 최적화된 구성이다. 충전 속도 역시 중요한 요소로, EV2가 30분 내 DC 급속 충전을 지원하는 만큼 EV1도 유사한 수준의 충전 인프라를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 출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유럽 시장에서의 반응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기아는 현재 국내에서 레이 EV를 2,795만 원부터 판매 중이며, EV3는 3,995만 원부터 시작한다. EV1이 국내에 출시된다면 레이 EV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경차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수 있다.

기아 EV2 / 사진=기아

기아의 전기차 전략은 EV3, EV4, EV5 등 중형급 이상에서 성공을 거두며 입증됐다. EV3는 2025년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신기록을 세우며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했고, EV4는 2026년 1월 월 19만 원대 할부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가격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제 기아는 EV2와 EV1을 통해 보급형 전기차 시장까지 장악하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피칸토 모닝의 후속 모델로 예상되는 EV1은 단순한 전동화를 넘어, 유럽과 글로벌 시티카 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산 저가 전기차의 공세에 맞서 기아가 내놓은 해법이 바로 EV1이다. 르노, 폭스바겐, BYD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포진한 시장에서 기아가 얼마나 파격적인 가격과 상품성으로 승부수를 던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V1의 최종 승인과 출시 시기는 아직 미정이지만, 기아의 전동화 로드맵에서 핵심 전략 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 분명하다. 2030년 이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EV1이 실제로 모닝보다 저렴한 가격에 시장에 나온다면, 국민 첫 차로 불렸던 모닝의 명성을 전기차 시대에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아가 이 갈고 준비 중인 EV1, 과연 중국산 전기차를 뛰어넘어 진정한 국민 전기차로 등극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