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 준우승’ 끝에 우승했던 박현경 … 이번엔 ‘10개 대회’ 만에 우승

2024. 5. 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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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3라운드가 치러진 이틀 전.

19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끝난 결승전에서 박현경은 이예원을 맞아 1홀 차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이날 승부는 2022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둔 이예원과 작년 대회 준우승자 박현경의 대결이라 더욱 화제가 됐다.

박현경은 앞서 벌어진 이소영과의 4강전에서도 1홀을 남기고 2홀 앞서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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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매치플레이서 시즌 첫 승
박현경. <사진 KLPGA 제공>
두산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3라운드가 치러진 이틀 전. 박현경은 클럽하우스 근처 연습 그린에 혼자 남았다. 조별리그 3차전 상대가 기권하면서 경기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다른 선수들이 경기하는 동안 뙤약볕 밑에서 홀로 퍼팅 연습에 몰두했다.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하나둘 다시 연습 그린으로 돌아올 때까지.

아마 박현경으로서는 지난주 컷 탈락이 무척 쓰라렸을 것이다. 올해 7개 대회에서 다섯 번이나 톱10에 드는 상승세가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컷 탈락으로 주춤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이번 두산 매치플레이 성적이 중요했다.

그리고 그 간절함은 우승으로 통했다.

박현경. <사진 KLPGA 제공>
19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끝난 결승전에서 박현경은 이예원을 맞아 1홀 차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지난해 10월 29일 끝난 SK네트웍스 ·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 이후 10개 대회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이다.

2021년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29개월 동안 80개 대회에서 9번 준우승 끝에 어렵게 통산 4승째를 거둔 것과 달리 통산 5승째는 아주 무난하게 찾아왔다.

이날 승부는 2022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둔 이예원과 작년 대회 준우승자 박현경의 대결이라 더욱 화제가 됐다. 우승에 대한 아쉬움이 컸던 선수들끼리 대결이라 치열한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예상은 적중했다.

이예원. <사진 KLPGA 제공>
일단 초반은 박현경의 흐름이었다. 1번 홀에서 승리를 따낸 박현경은 4번과 5번 홀에서도 승리해 3홀 차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이예원의 반격이 시작됐다. 7번 홀에서 승리해 2홀 차로 간격을 좁힌 이예원은 12번과 13번 홀 연속 승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설상가상으로 이예원이 15번 홀마저 승리하면서 박현경은 처음으로 리드를 빼앗겼다. 위기의 순간 박현경의 아이언 샷이 빛났다. 한 홀만 패해도 패배가 결정되는 17번 홀(파 4)에서 3m 거리의 버디를 떨어뜨리고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이다.

이소영. <사진 KLPGA 제공>
그리고 운명이 결정될 18번 홀(파 5). 박현경은 티샷을 오른쪽 러프로 보냈으나 두 번째 샷을 페어웨이로 잘 보낸 뒤 세 번째 샷으로 핀 1.5m에 붙였다. 이예원의 공은 박현경과 같은 선상이면서 3m로 조금 더 멀었다. 먼저 퍼팅한 이예원의 공이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는 것을 본 박현경은 가장 결정적인 퍼팅을 성공하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박현경은 앞서 벌어진 이소영과의 4강전에서도 1홀을 남기고 2홀 앞서 승리를 따냈다.

윤이나. <사진 KLPGA 제공>
3, 4위전에서는 이소영이 장타자 윤이나를 맞아 5홀 차로 승리했다. 8강전까지 5연승을 거두며 4강까지 올랐던 윤이나는 4강전에서는 이예원에게 3홀 차로 뒤진 데 이어 3, 4위전에서도 이소영에게 패했다. 하지만 돌아온 윤이나는 최근 3개 대회에서 톱10에 오르면서 올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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