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에게 복수하려고..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재혼해 평생 욕먹은 톱가수

윤복희는 6살에 무대에 데뷔한 대한민국 최초의 뮤지컬 아역 배우이자, 한국 대중음악사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루이 암스트롱과 함께 공연했던 일화, ‘대한민국 1호 미니스커트’로 불리며 패션과 음악 양쪽에서 주목받았던 이력, 그리고 ‘에드 설리번 쇼’에까지 출연하며 세계를 무대로 활동한 몇 안 되는 1세대 글로벌 아티스트였다.

하지만 화려한 무대 뒤, 그녀의 인생은 평탄하지 않았다.

유년기부터 외로움과 생계로 무대에 올라야 했던 삶. 그 속에서 만난 두 번의 사랑은 모두 깊은 상처로 남았다.

열네 살의 첫사랑, 갑작스러운 약혼

윤복희가 처음 사랑에 빠진 남자는 열네 살 무렵, 서울대 출신 다섯 개 국어를 구사했던 유주용이다.

그는 오빠 같고, 아빠 같고, 보호자 같은 존재였다.

1968년, 윤복희의 콘서트 생방송 도중 약혼식이 진행됐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서프라이즈 약혼으로 결혼까지 하게 된다.

결혼 후 두 사람은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떠나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

유주용은 윤복희의 커리어를 위해 자신의 음악 활동을 접고 매니저 역할을 맡았지만, 윤복희는 오히려 더 지치고 무대를 떠나고 싶어졌다.

임신과 낙태를 반복한 끝에 두 사람의 관계는 서서히 틀어져간다.

사랑 아닌 복수에서 시작된 두 번째 결혼

남진이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 와전되어 “저는 윤복희 씨를 사랑합니다” 라는 자극적인 헤드라인으로 기사가 나게 되었는데 미국에까지 전해지면서 부부의 결혼생활은 끝을 맺게 된다.

입국장에서 마중나온 남편이 스캔들 관련 기사가 실린 신문을 그녀의 앞에 들이밀었고 이 후에도 계속 예민한 태도를 보여주자 자신에 대한 사랑이 나약해졌다고 생각해 홧김에 이혼을 결정한다.

두 사람은 미국에서 이혼절차를 밟았으며 윤복희는 한국으로 돌아온다.

그 직후 남진이 약혼반지를 건넸고, 그녀는 받아들인다. 하지만 그 결혼은 사랑이 아닌 ‘복수’에서 비롯된 선택이었다.

사랑 없는 결혼에 회의감을 느낀 윤복희는 3년 만에 이혼을 결심하고 재산과 집을 모두 남진에게 주고 나왔다.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남편과 다툰 후 홧김에 결혼했다. 순진한 남자의 마음을 이용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남편은 나를 아끼고 사랑해줬는데, 정작 나는 마음의 문을 5%밖에 열지 못했던 것 같다”고 덧붙인다.

두 번의 결혼, 두 번의 이혼. 윤복희는 첫 번째 남편에게는 미안함을, 두 번째 남편에게는 죄책감을 남겼다.

유주용이 재결합을 제안했지만 그녀는 거절했고, 이후 누구와도 다시 결혼하지 않았다.

사랑을 꿈꾸었던 시절도 있었고, 행복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윤복희에게 결혼은 결국 ‘고통의 시작’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무너진 채 멈추지 않았다. 무대를 떠나지 않았고, 자신을 다시 세워냈다.

그리고 오늘, 그녀는 여전히 무대 위에서 가장 빛나는 이름으로 기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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