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국힘" "홍위병"...야권, 재보선 앞두고 '감정싸움'
[앵커]
다음 달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상한 물', '호남의 국민의힘' 등 수위 높은 비방을 연일 서로 쏟아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를 놓고 이낙연 전 총리가 몸담은 새미래민주당과도 설전을 주고받는 등 야권 내부 감정싸움이 치열합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앞서 조국혁신당을 '상한 물'이라 직격했던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이 '있는 그대로 말한 것'이라며 거듭 비판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먼저 상대 후보를 깎아내린 건 혁신당이었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 표결이 이뤄진 지난 본회의에 불참한 것은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KBS 라디오 '전격시사') : 선거와 별도로 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이 이 중대한 국면에 국회도 버리고 가서 보궐선거만 하고 있는 것은 좀 국민 보기에 맞지 않지 않겠습니까?]
혁신당은 '이제 그만할 때가 됐다'면서도, 민주당 주장에는 일일이 반박하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본회의 불참은 마음대로 일정을 조율할 수 없는 비교섭단체의 설움 때문이라고 항변했고,
소수당이라 예산 확보를 못 할 거라는 지적엔 민주당은 호남 예산을 그동안 빠짐없이 확보했느냐고 응수했습니다.
[정춘생 / 조국혁신당 원내수석부대표 : (재정자립도가) 영광이 11.72%, 곡성은 9.26%에 불과합니다. 민주당이 충분히 실력을 발휘하셨다면, 이렇게까지 낮은 수치를 기록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혁신당 황현선 사무총장은 민주당을 두고 '호남의 국힘'이라 지칭했다가, 민주당이 사퇴 요구까지 하며 반발하자 표현을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이른바 '지민비조' 단일대오의 분열엔 현행 20석인 교섭단체 요건 완화를 통해 국회 운영에 참여하고자 하는 혁신당과,
이에 확실한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는 민주당 사이 쌓인 감정 탓이란 분석이 적잖습니다.
다만 여권이 강세를 보이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선 단일화 협상이 시작되는 등, 야권의 경쟁적 협력 관계는 여전하단 반론도 제기됩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새미래민주당을 향해 '이낙연 전 총리의 잔당', '역겹다'고 비난하고, 새민주는 김 최고위원이야말로 혹세무민하는 홍위병이라고 맞서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선 민주당이 이례적인 '대야 공세'를 통해 이재명 대표의 각종 재판 선고를 앞두고 야권 내부 단속에 나선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거야의 '집안싸움'이 대여투쟁 전선의 균열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양영운
디자인;이나은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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