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호 빠진 자리에 이 괴물이 온다…포드 익스페디션 국내 출시 확정!

국내 대형 SUV 시장은 쉐보레 타호의 판매 중단 이후 사실상 공백 상태였다. 이 틈을 노리고 마침내 포드코리아가 움직였다. 북미에서 ‘풀사이즈 SUV 5대 천왕’으로 불리는 포드 익스페디션이 7년 만의 풀체인지 모델로 국내 상륙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다. 강인한 디자인, 압도적인 크기, 정통 아메리칸 감성을 모두 갖춘 이 모델은 시장 판도를 흔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익스페디션 5세대는 단순한 페이스리프트가 아닌 실질적인 세대교체다. 대형 크롬 그릴과 C자형 주간주행등, 풀 LED 헤드램프가 강렬한 전면 인상을 완성하며, 최대 24인치 휠과 스플릿 테일게이트는 실용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챙긴다. 특히 상하 분리형 테일게이트는 하단만 열어 야외 벤치처럼 활용할 수 있어 캠핑족에게는 반가운 기능이다.

실내는 이제 ‘진짜 고급 SUV’라 불릴 만하다. 24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13.2인치 대형 터치스크린,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 등 최신 포드의 기술력이 집약됐다. 8인승 구성, 4:2:4 폴딩 가능한 3열 시트, 플렉스 콘솔 등은 가족용, 레저용 모두에 이상적인 구성을 제공한다. 기존 익스페디션의 가장 큰 약점이던 인테리어가 완벽하게 개선됐다.

파워트레인도 강력하다. 3.5L V6 에코부스트 트윈터보 엔진은 트림에 따라 최고 405~446마력을 내며, 10단 자동변속기와 AWD, 어댑티브 서스펜션, 전자식 LSD가 조화를 이룬다. 최대 3.1톤 견인력과 트레일러 백업 어시스트까지 갖춰 캠핑이나 보트 견인까지 가능하다. 단, 경쟁 모델 대비 에어서스펜션이 빠진 점은 일부 소비자에게 아쉬울 수 있다.

차체 크기 역시 존재감이 남다르다. 전장 5,331mm, 휠베이스 3,112mm, 롱 휠베이스는 무려 5.6m에 달한다. 주차나 도심 운행에는 부담이 있을 수 있으나, 그만큼 실내 공간은 국내 어떤 SUV보다 넉넉하다. 3열 공간 활용도, 차박 가능성, 탑승 편의성 등 모든 면에서 풀사이즈 SUV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출시 시기는 빠르면 2025년 하반기, 늦어도 2026년 초로 전망된다. 환경부 인증도 이미 완료된 상태이며, 국내 출시가는 1억 1천만 원에서 1억 3천만 원 사이가 유력하다.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쉐보레 타호 단종 이후 이만한 ‘정통 미국 SUV’를 대체할 모델은 없었다. 익스페디션은 단순한 차량이 아닌,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실현하는 모빌리티 파트너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