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의 시대를 건너는 진화론적 생존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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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격변기마다 많은 종이 멸종했지만 동시에 어떤 종은 살아남았다.
생존한 종들의 공통점은 기존 환경에서 가장 완벽한 종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변화하는 조건에 대처할 수 없다면 가장 완벽한 종이 되는 일은 무의미하다.
진화는 생물권이 환경 교란 속에서 존속돼 온 가장 오래된 수단이자, 실패한 적 없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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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지 않은 것이 살아남는다(대니얼 R. 브룩스, 살바토레 J. 에이고스타 지음·장혜인 옮김 / 더퀘스트 / 488쪽 / 2만 5000원)

지구의 격변기마다 많은 종이 멸종했지만 동시에 어떤 종은 살아남았다. 생존한 종들의 공통점은 기존 환경에서 가장 완벽한 종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이 책은 적자생존을 둘러싼 대중의 오해를 정면으로 돌파하며 인류의 생존 법칙을 다시 쓴다.
진화란 가장 뛰어난 일인자를 걸러내는 관문이 아니라, 살아남아 번식하는 모든 개체를 선호하는 헐거운 과정이다.
변화하는 조건에 대처할 수 없다면 가장 완벽한 종이 되는 일은 무의미하다. 그러나 인류는 정착농업이 본격화되면서 주어진 환경에서 '최적자'가 되는 전략을 고수해왔다.
돌아온 결과는 기후위기, 세계전쟁, 에너지 고갈이다.
또 한 번의 대격변을 마주한 오늘날, 지난 30억 년 자연사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인가? 이에 대한 해답은 생존에 관한 가장 오래된 과학, 진화론에 있다.
생물은 필요할 때 적절한 대책을 고안해내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는 착각이다. 변이는 조건 변화가 있기 전부터 무작위적으로 발생하고 누적된다. 또한 위기가 닥치기 전까지는 그 변화가 전혀 유용해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유기체와 환경 사이에는 언제나 불일치가 존재한다. 유기체는 대물림, 탐색, 이동을 통해 환경과의 갈등에 대응한다. 인류도 수렵채집을 하던 시기에는 이동, 교류, 협력을 통해 변화에 대처하고 지식과 발명을 전파했다. 그러나 1만 5000년 전부터 인류는 진화적 궤적에서 이탈했다.
인류는 마지막 최대 빙하기 무렵에 농경과 정착생활을 시작했고, 약 1만 년 전에 생산량 증가와 함께 도시문명이 등장했다. 이때부터 전쟁은 환경과의 갈등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이제 인류는 환경이 달라져도 살던 곳을 떠나지 않았다.
이 책은 산업혁명과 1950년경 대가속기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진화 경로를 추적하며, 어떻게 인류세가 지속은 물론 생존조차 위태로워졌는지 탐색한다. 더 나아가 자연, 거주지, 관계, 제도를 새롭게 구축하기 위한 '생물권의 4법칙'을 제시한다.
진화는 생물권이 환경 교란 속에서 존속돼 온 가장 오래된 수단이자, 실패한 적 없는 전략이다. 대멸종의 그늘이 드리우는 오늘날에도 생물권을 새롭게 만들어 낼 잠재력은 우리에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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