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족발집 운영하고 있는 23살 사장 조준익이라고 합니다. 2년 정도 운영하고 있고요. 매장은 부산에 8개, 직영점 1개, 경기도 평택 쪽에 하나 있어요. 직영점이 하나 있고, 나머지는 다 가맹점이에요.
군대를 갔다가 전역하고 계속 일을 하고 있는 겁니다. 어떻게 보면 첫 직장이에요. 원래 처음엔 배달 전문점으로 아버지가 시작하셨어요. 저희 프랜차이즈가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점점 생기다 보니까 공장 업무에 전념하기 위해서 제가 그냥 가게를 다 도맡아서 하고 있어요. 아버지는 공장에서 돌아가는 업무를 주로 맡고 계시고, 저는 전반적인 직영점 관리랑 프랜차이즈 관리를 하고 있어요. 오픈하시려고 배우러 오시는 분들 가르쳐드리고, 오픈 매장에 가서 일 도와드리고, 검사해드리고 그러죠.
저는 원래 장사가 꿈이었는데, 장사는 내가 노력한 거에 대해서 확실하게 보상해주는 그런 직업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예전부터 아버지가 장사를 하셨었는데, 가끔 놀러가고 하면 재밌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장사에 대한 꿈을 조금 더 키웠던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부유하지 않은 가정에서 자라서 돈에 대한 욕구가 좀 강했었어요. 저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게 옛날에는 치킨 한 마리 사주기도 조금 어려웠다고 할 정도로 힘들었었어요. 이걸 기억하고 있다는 걸 말하는 건 처음이에요.
감자탕에 쓰는 뼈는 하루 전날부터 피를 빼두고 있어요. 족발집이지만 족발만으로 운영하기에는 힘든 부분이 있어서 처음에 감자탕을 같이 시작하게 되었어요. 이제 감자탕도 자리 잡고, 족발도 자리 잡고 하니까 매출이 그만큼 많이 따라주는 거죠. 오전에는 거의 다 해장국이나 감자탕 주문이 들어오고요. 족발이 준비할 게 조금 많다 보니까 어차피 아침에 일찍 나와야 해서 감자탕이랑 해장국도 같이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매출이 저번달 같은 경우는 1억 1,500만 원 정도 나왔고, 보통 1억 이상 유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직원이 없을 때는 하루 15시간 정도 있구요. 직원이 있을 때는 12시간 정도씩 일해요. 하루에 최소 12시간을 일하는 거죠. 근데 제가 40살까지만 일을 하고 그때 이후로는 일을 안하고 쉬고 싶다는 목표가 있어서 그것 때문에 힘들어도 참고 일하는 거 같아요.
창업할 때 1억 가까이 들었는데, 권리금이 2천만 원 정도 있었고요. 보증금은 4천만 원, 월세 160만 원 내고 있어요. 감자탕이나 족발 레시피는 다 아버지께서 개발하신 거고, 다 제조하고 있습니다.
일을 시작하고 처음에는 맨날맨날 15시간씩 일하고 하니까 힘든게 있긴 있었는데, 하다 보니까 적응도 되고 버티고 하는 것 같아요.
일 시작할 때 아버지께서 처음 하셨던 말이 장사를 시작하게 되면 친구도 못 만나고, 주변 사람들이랑 인연이 끊긴다는 거였어요. 일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까 그게 어쩔 수 없는 부분인데, 그럼에도 하겠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도 저는 장사를 하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한다고 했고, 전역하자마자 온 거예요.
이 매장이 8월 9일에 오픈을 했거든요. 매출이 1억 1,450만 원 정도 나왔네요. 홀 매장 오픈 전에도 배달 매출로 1억 넘게 찍었어요. 배달 주문이 많았다 보니까 그걸 보고 홀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마진율은 고기값이 계절마다 조금씩 다르고 그런 게 있기 때문에 25~30% 정도라고 이야기를 드리고 있어요. 매출 1억 나오면 제가 가지고 가는 건 2,500~3,000만 원 정도 될 것 같아요. 그런 거 보면서 사는 거죠. 목표가 점점 이루어지고 있구나... 이런 느낌이에요.
하루에 13~15시간 일하고 집에 가면 다음날 아침 10시까지 출근해야 되기 때문에 씻고 바로 자는 편이에요. 패턴이 반복이 돼요. 쉴 때는 이제 20대적인 생활을 하고 있죠. 카페도 가고, 맛있는 밥도 먹어요.
평균적으로 창업 비용이 배달 전문점 같은 경우에는 보통 4천~5천만 원 정도고, 홀 같은 경우에는 1억에서 왔다 갔다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저희가 직영으로 하던 당리점 같은 경우에는 매출이 8천만 원 넘었던 걸로 알고 있어요. 원래 저희 소유였는데, 명의 이전 해드리고 그쪽 사장님이 직접 관리를 하고 계세요.
아버지께서 장사 시작한 지는 꽤 오래됐어요. 원래 아버지께서 공직 쪽에 있었는데, 10년 하다가 장사를 처음 했다가 실패도 해보고, 그러면서 잘 되다 보니까 조금씩 이렇게 커져 온 거예요. 공직 생활을 하시다가 처음 자영업하실 땐 쉽지 않았다고 하세요. 처음에는 고깃집으로 시작하셨는데, 그때는 실제 도축장에 가셔서 돈도 안 받고 일하면서 배우다 보니까 장사에 눈을 뜨시고, 일하다 보니까 이렇게 장사를 하게 되신 거죠.
처음엔 제가 장사한다고 하니까 힘들 걸 아셔서 아버지께서 절 말리셨어요. 근데 저는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장사할 거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군대 가고, 전역하고 한 2개월 놀다가 바로 가게로 나왔어요. 그러고 초반에 고생을 많이 했어요. 근데 열심히 하다 보니까 지금은 조금 수월하게 갈 수 있는 거죠.
처음 장사 시작해서 남들 잘 때 다 자고 그래서는 성공할 수가 없어요. 솔직히 장사하시는 분들은 열심히 하는 방법밖에 없어요. 자기가 얼마나 노력하는지에 따라서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전국에 자영업하시는 사장님들이 많을 텐데, 솔직히 자영업 성공이 힘들잖아요. 다들 힘들고 노력하시는 거 알고 있고, 조금만 더 같이 힘을 내서 성공할 수 있는 그런 사장님들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절 믿고 가게 맡겨주신 아버지께 감사하고, 저한테 기대를 걸어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도 노력해서 같이 좋은 가게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본 콘텐츠는 당신이주인공의 이용 허락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