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무궁화 저녁 후기
롯데호텔 38층에 위치한 한식 미슐랭 레스토랑 "무궁화"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개인실을 안내 받았습니다.
무궁화는 1979년 롯데호텔 개관과 동시에 오픈한 레스토랑이라 그런가 인테리어가 클래식한게 연식이 느껴집니다.
방마다 뷰가 조금씩 다르고 남산타워가 보이는 방도 있는데 제가 묵는 방은 북악산이 보입니다.
북악산이 안개가 껴서 더 운치있네요.
아무튼 저는 가장 비싼 코스인 "무궁화(인당 33만)" 코스를 시켰습니다.
첫 번째는 주전부리가 나왔습니다.
호두, 은행, 대추 그리고 가운데에 기다란 것은 쌀로 만든 과자인데 바삭하고 맛있었습니다.
두 번쨰 요리는 도미회와 표고강정, 배추선 입니다.
도미회 요리는 콩소스 위에 더덕채, 백김치, 도미회를 올렸습니다.
콩소스가 새콤하면서 고소한게 특이했으며 부드러운 도미회랑 잘 어울렸습니다.
배추선은 배추 안에 해산물과 버섯을 넣고 쪘으며 안쪽에 소스는 깨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안에 해물뿐만 아니라 닭가슴살 같은 것도 있었으며 고소한 깨소스랑 잘 어울렸습니다.
표고강정은 표고버섯을 얇게 썰어서 해산물로 감싸서 튀겼고 아랫쪽 소스는 방풀나물로 만든 소스라고 합니다.
강정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우면서 고소한 나물 소스와 잘 어울렸습니다.
세 번째 요리는 진구절입니다.
9가지 채소와 고기를 삼색 전병에 싸서 옆에 있는 겨자소스와 찍어먹었는데 조화롭고 맛있었습니다.
네 번째 요리는 동충하초 만두입니다.
만두 위에 올려진 주황색이 동충하초라고 합니다.
직원분이 와서 만두 위에 독도새우를 이용한 육수를 부어주셨습니다.
만두 식감이 딤섬같아 쫄깃했으며 안에 내용도 알찼으며 육수랑 같이 먹으니 만둣국을 먹는 거 같아서 시원했습니다.
다섯 번째 요리는 달고기 생선으로 만든 요리입니다.
소스는 구기자고추장으로 만들었으며 주변에는 율무, 연근조림, 더덕이 있습니다. 달고기가 되게 부드럽고 매콤한 고추장 소스랑 잘 어울렸습니다.
여섯 번째 요리로 신선로가 나왔습니다.
야채로 우린 육수 안에 천엽전, 미나리전, 새우전, 육전 등이 들어갔습니다.
맛은 오뎅국물에 전을 적셔먹는 맛으로 무난하게 먹었습니다.
일곱 번째 요리로 한우 갈비 구이가 나왔습니다.
불판 위에 명란젓과 함께 구워져 나왔는데 고기가 엄청 부드럽고 살살 녹고 양념간도 잘 되있어서 코스 중 가장 맛있었습니다.
마지막 식사로 한상이 나왔습니다.
국수와 연잎밥, 조기밥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전 국수를 먹었습니다.
맛은 그냥 평범한 국수 맛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조기가 올려진 밥이 짭짤하면서 한상차림 중에 가장 맛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디저트들이 한 번에 나왔습니다.
윗쪽엔 개성주악, 왼쪽은 대추야자 호두강정으로 안에 크림치즈가 들어있었으며 오른쪽은 백련초로 만든 연다홍색 찹쌀 강정입니다.
왼쪽은 노란색은 단호박말이 떡이고, 아랫쪽엔 녹차 아이스크림 그리고 오른쪽엔 밤 양갱 소스, 홍시 샤벳입니다.
디저트들도 맛있게 잘 먹고 식사를 끝냈습니다.
총 3인 99만원이 나왔지만 롯데회원 할인 받아서 93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총평-
전체적으로 음식이 고급스럽고 맛있었지만 가격(33만)에 비해 가짓수가 조금 적어서 아쉬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