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 3척 잇따라 호르무즈 통과…자동식별장치 끄고 운항

이원주 기자 2026. 5. 1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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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이란이 틀어막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을 최근 초대형유조선(VLCC) 3척이 잇따라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한 척은 한국 해운사인 장금상선의 계열사가 실질적으로 소유한 배다.

12일 로이터에 따르면 6일 파나마 국적으로 등록된 VLCC ‘바스라 에너지(BASRAH ENERGY)’호가 아부다비에서 원유 200만 배럴을 실은 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오만만으로 빠져나왔다. 이 배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오만만 쪽 항구인 푸자이라항에 원유를 하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금상선에 따르면 이 배는 이 회사의 계열사인 장금마리타임이 실제 소유주다. 파나마에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 ‘오브리옹(HAUT BRION) 12 SA’가 법적 소유주로 등록돼 있고, 이 SPC는 글로벌 해운사 MSC와 함께 설립한 것으로 파악된다. MSC는 장금마리타임 지분의 50%를 인수하겠다고 밝힌 회사다. 이 SPC가 보유한 배는 ‘바스라 에너지’ 한 척이 유일하며, 장금상선은 이처럼 배 1척을 등록한 SPC를 여럿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는 “해당 선박은 한국 국적선이 아니고 한국 선원도 없어 우리 측 중점 관리 대상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바스라 에너지호 외에 ‘아기오스 파누리오스 I’, ‘키아라 M’ 등 다른 VLCC 2척도 11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으며, 이들 3척의 배는 모두 선박 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상태로 운항했다고 덧붙였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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