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속도계, 사실 '거짓말'하고 있는 거 아시나요?

자동차 계기판에서 우리가 가장 믿고, 가장 자주 보는 숫자는 무엇일까요? 바로 현재 속도를 알려주는 '속도계'의 숫자일 겁니다.

과속 단속을 피하기 위해, 안전한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이 숫자를 절대적으로 신뢰합니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철석같이 믿고 있는 이 속도계가, 사실은 처음부터 당신에게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면 어떨까요?

"지금 시속 100km로 달리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는 순간, 당신의 실제 속도는 95km/h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차량의 결함이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자동차 제조사들이 당신의 안전을 위해 심어놓은 '착한 거짓말'이자, 깨지지 않는 '약속'입니다.

왜 속도계는 '착한 거짓말'을 할까?

자동차 속도계는 법적으로, 그리고 의도적으로 실제 속도보다 '같거나 약간 높게' 표시되도록 설계됩니다.
반대로, 실제 속도보다 '낮게' 표시되는 것은 절대 허용되지 않습니다.

이유는 바로 '안전' 때문입니다.

만약 속도계가 실제 속도보다 낮게 표시된다면(예: 실제는 100km/h인데, 계기판에는 95km/h로 표시), 운전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과속을 하게 되어 매우 위험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속도계가 실제보다 약간 높게 표시되면(예: 실제는 97km/h인데, 계기판에는 100km/h로 표시), 운전자는 자신도 모르게 더욱 안전하게 운전하게 됩니다.

제한속도 100km/h에 맞춰 달리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낮은 속도로 달리고 있으니 과속할 위험이 줄어드는 것이죠.

이는 제조사가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일종의 '안전 마진(Safety Margin)'인 셈입니다.

출처:온라인커뮤니티

법적인 허용 오차:
이것은 제조사의 비밀이 아니라, 법으로 정해진 규칙입니다.

제작차 안전 기준에 따르면, 속도계는 "평탄한 도로에서 시속 25km/h 이상의 속도로 주행할 경우, 실제 속도의 0% 이상, 10% + 4km/h 이하"의 오차 내에 있어야 합니다.

즉, 실제 속도보다 낮게 표시되는 '마이너스 오차'는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기술적인 '오차'도 발생합니다

이러한 의도적인 오차 외에도, 기술적인 이유로 오차는 발생할 수 있습니다.

타이어의 크기와 마모 상태:

속도계는 '바퀴의 회전수'를 기반으로 속도를 계산합니다. 이 계산은 차량 출고 시의 '순정 타이어' 크기를 기준으로 맞춰져 있죠.
만약 당신이 순정보다 더 큰 휠이나 타이어로 교체했다면, 속도계는 실제보다 더 느리게 표시될 수 있습니다(매우 위험).

반대로, 타이어가 닳아 지름이 작아지면, 속도계는 실제보다 약간 더 높게 표시됩니다.

타이어 공기압: 공기압이 부족해도 타이어의 지름이 미세하게 작아져, 속도계 오차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내 차의 '진짜 속도'를 아는 방법

그렇다면 내 차의 진짜 속도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정답은 당신의 스마트폰에 있습니다.

✅ 정답은 'GPS'에 있다:

출처:온라인커뮤니티

티맵, 카카오내비, 네이버 지도 등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내비게이션 앱에 표시되는 속도는, 자동차의 기계가 아닌 'GPS 위성 신호'를 기반으로 계산됩니다.

이 GPS 기반 속도가, 오차가 거의 없는 당신의 '진짜 속도'에 가장 가깝습니다.

[지금 바로 실험해보세요]

고속도로에서 크루즈 컨트롤을 시속 100km/h로 설정하고, 옆에 켜놓은 내비게이션 앱에 표시되는 GPS 속도를 확인해 보세요.

아마 95~98km/h 사이의 숫자가 보일 겁니다. 이 차이가 바로, 당신의 속도계가 하고 있는 '착한 거짓말'입니다.

이제부터 계기판의 속도계를 볼 때, 약간의 '오차'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그것은 당신을 속이기 위함이 아니라, 과속의 위험으로부터 당신을 안전하게 지키려는 자동차의 숨은 배려입니다.
이 똑똑하고 착한 거짓말 덕분에, 오늘도 우리는 조금 더 안전하게 달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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