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가 내고 컬투쇼 방청"‥현직 경찰 행보에 '자체 감사'

곽동건 kwak@mbc.co.kr 2023. 5. 2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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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녹화돼 26일 방송된 SBS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 내용입니다.

SBS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 (5월 26일 방송) [진행자] "이분이 오늘 회사에서 체력검정 날인데 진단서를 내고 컬투쇼에 오셨대요. 그럼 회사는 어디 있는지 아는 겁니까, 지금? 회사 분들은?" [방청객] "아파서 집에서.." [진행자] "아파서? 마이크를 좀 드려볼게요."

회사에 진단서를 내고 라디오 방청에 참여했다는 한 여성.

진행자는 무슨 회사인데 체력검정까지 하냐며 여성의 직업을 물어봅니다.

SBS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 (5월 26일 방송) [진행자] "무슨 회사인데 체력검정까지 해요?" [방청객] "경찰 공무원입니다." [출연자] "경찰 공무원이 거짓말하고 가짜 진단서 내고..네?" [진행자] "이름 나가도 괜찮아요?" [방청객] "좀 아프기도 하고 실제로.." [진행자] "너무 재밌게 보시던데? 치유가 된 거 아닐까요?"

현직 경찰공무원이라는 여성의 대답에, 즉각 '경찰이 아프다고 거짓말하고 방청한 게 말이 되느냐'는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경찰은 즉각 사실관계 조사에 나섰고, 확인 결과 이 방청객은 실제로 경기남부경찰청의 한 경찰서 소속 현직 경찰관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자체 감사 결과 연차 휴가를 내고 방청에 갔지만, 방송상 재미를 위해서 병가라고 과장해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경찰은 '병가를 내고 방청하러 왔다'는 거짓말이 방송을 통해 널리 유포된 만큼, 경찰 명예가 훼손됐다고 판단되면 징계를 할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또 논란이 퍼지는 과정에서 '제작진이 재미를 위해 이 경찰관에게 거짓말을 제안했다'는 주장도 나왔는데, 컬투쇼 제작진 측은 공식 입장을 내고 "결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제작진은 "방청객에게 그런 제안을 한 적이 일절 없다"고 거듭 강조했고, 관련 기사를 쓴 기자도 "취재 과정에서 오해를 했다"며 해당 대목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편집 : 유다혜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488304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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