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매각 계약금' 소송 이긴 금호건설, 324억 회수…'유동성 단비'

김평화 기자 2025. 3. 14.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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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원대 현금이 단번에 유입되면서 금호건설의 재무상황이 일부 개선됐다.

아시아나항공·금호건설이 2019년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추진할 당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증권에서 받은 계약금을 둔 소송에서 최종승소하면서다.

지난 13일 대법원 민사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아시아나·금호건설이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증권을 상대로 낸 질권(담보) 소멸 통지·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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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원대 현금이 단번에 유입되면서 금호건설의 재무상황이 일부 개선됐다. 아시아나항공·금호건설이 2019년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추진할 당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증권에서 받은 계약금을 둔 소송에서 최종승소하면서다.

지난 13일 대법원 민사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아시아나·금호건설이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증권을 상대로 낸 질권(담보) 소멸 통지·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판결 확정에 따라 HDC현산·미래에셋이 기존에 지불한 계약금 2500억원이 아시아나와 금호건설에 귀속됐다. 2019년 11월 아시아나 인수전에 뛰어든 HDC현산은 총 2조5000억원에 인수계약을 맺고 아시아나에 2177억원, 금호건설에 323억원 등 총 2500억원(총 인수대금의 10%)을 계약금으로 냈다. 계약은 2020년 9월 최종 무산됐고 책임공방 끝에 2020년 11월 소송으로 비화했다.

금호건설은 이자 약 1억원을 더한 약 324억원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건설업계가 전반적인 침체를 겪는 가운데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단비'가 내린 셈이다. 아시아나에도 약 2177억원이 입금돼, 아시아나 모회사 대한항공의 재무지표 역시 개선될 전망이다.

일단 지난해 3분기 대규모 손실 반영 후 600%대까지 올랐던 금호건설의 부채비율이 더 낮아진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이후 부채비율이 낮아지고 있다"며 "현금 유동성이 증가하고 부채비율이 낮아져 재무 건전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3분기 선제적으로 손실을 반영하는 '빅배스(Big bath)'를 단행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이 반등하고 현금 유입이 늘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호건설이 새로 선보인 주거 브랜드 '아테라(ARTERA)'는 시장에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해 분양한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와 '고양 장항 아테라'는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뚫고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조기 완판 성과를 냈다.

금호건설은 2025년을 '아테라' 브랜드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원년으로 삼았다. 이달 부산 '에코델타시티 아테라'를 시작으로 올해에만 전국 약 5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분양 물량 중 70% 가 집중된 지방에서는 알짜 사업지 중심으로 '선별 수주'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와 실수요층이 탄탄한 재개발 노른자위 입지를 중심으로 공급해 분양 리스크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가 산업은행에서 빌린 돈을 갚으면서 담보가 해제된 금호건설의 아시아나 지분 약 2500억원 가치의 지분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금호건설의 아시아나 지분율은 11.12%, 주식 수는 2289만9353주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아직 아시아나 지분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면서도 "다만 지속적으로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실적 개선 효과를 꾸준히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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