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집값 10년만에 꺾였다.. "주택 구매열풍 막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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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도시의 집값이 10년 만에 전월 대비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지수에 따르면 지난 7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계절조정치)'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특히 20대 도시 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집값이 높은 편인 서부 해안 도시들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본격화하는 기류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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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 도시 전월대비 0.4% 하락
주담대 금리 6% 넘자 수요 냉각
서부 해안도시 중심 본격 하락세
샌프란시스코 한달새 3.6% 급락
건설자재 목재값 팬데믹후 최저
미국 주요 도시의 집값이 10년 만에 전월 대비 하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넘치는 유동성을 등에 업고 치솟았던 집값이 본격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6%를 넘어선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주택 구매 수요 냉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현지시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지수에 따르면 지난 7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계절조정치)’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미국 전역의 집값이 한 달 사이 평균 0.2% 떨어졌다는 의미다. 전월인 6월 0.2% 상승에서 하락 전환했다. 10개 주요 도시 지수와 20개 주요 도시 지수는 각각 0.5%, 0.4% 떨어졌다. 특히 20대 도시 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10년 동안의 주택 구매 열풍이 막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지역별로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주택가격이 한 달 전보다 무려 3.6% 급락했다. 가장 큰 낙폭이다. 워싱턴주 시애틀(-2.5%),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2.0%), 오리건주 포틀랜드(-1.3%),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1.2%), 콜로라도주 덴버(-1.0%) 등의 낙폭도 컸다. 집값이 높은 편인 서부 해안 도시들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본격화하는 기류로 평가된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가격에서도 하락세가 엿보인다. 미국의 7월 집값은 전년 동월보다 15.8% 오른 것으로 나타나 높은 수준의 집값 상승세는 지속됐지만, 지난 6월 18.1%보다는 큰 폭으로 둔화했다. 한 달 만에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2.3%포인트 줄어든 것은 이 지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사상 최대폭이라고 S&P 다우존스지수는 밝혔다. 10대 도시 지수(17.4%→14.9%)와 20대 도시 지수(18.7%→16.1%) 역시 전년 동월 대비 둔화 폭이 컸다.
특히 올해 들어 Fed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며 주담대 금리가 뛰어오른 것이 주택시장을 냉각시킨 원인으로 분석된다. 미 주담대 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1년 전 2.88%였던 30년 만기 주담대 금리는 지난 21일 기준 6.29%까지 오른 상태다. 한편 주택 수요 냉각으로 건설 자재인 목재 가격은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목재 선물이 전날 보드풋(두께 1인치에 길이와 폭이 1피트인 널빤지 부피)당 410.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는 정점을 찍었던 지난 3월과 비교하면 70% 이상 급락한 수준이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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