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만든 ‘일렉시오(ELEXIO)’가 한국이 아닌 호주에서 먼저 선보인다.
중국에서 생산돼 2026년 초 호주에 출시될 이 전기 SUV는, ‘가성비 괴물’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실구매가 약 2,885만 원이라는 가격에 88.1kWh 대용량 배터리, 1회 충전 최대 722km 주행 거리, 스냅드래곤 8295 칩셋, 27인치 4K 디스플레이까지 탑재됐다.
보급형 가격에 프리미엄 사양을 담았다는 점에서 국내 소비자들은 부러움을 넘어 허탈함까지 토로하는 중이다.
실내 사양은 보급형 수준을 완전히 넘었다

일렉시오의 실내는 한마디로 ‘급이 다르다’. 대시보드를 장악한 27인치 4K 파노라믹 스크린은 계기판과 내비게이션을 하나로 통합한 형태로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이 화면을 구동하는 핵심은 제네시스 상위 모델에도 쓰이는 스냅드래곤 8295 칩셋이다.
스마트폰처럼 부드러운 인터페이스, 다중 화면 전환, 고속 데이터 처리까지 가능한 칩이 2천만 원대 전기차에 들어간 것이다.
여기에 27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 보스 사운드 시스템, 돌비 애트모스까지 더해지며 실내 감성 품질은 프리미엄 전기차에 버금간다.
주행거리와 안정성, 아이오닉 5를 뛰어넘다

88.1kWh 용량의 LFP 배터리를 탑재한 일렉시오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한다.
이는 아이오닉 5 롱레인지 모델의 84kWh보다 더 큰 배터리 용량이다. 중국 CLTC 기준 주행 가능 거리는 722km로, 이 급에서 찾아보기 힘든 수치다.
고장력 강판을 77.5% 사용한 차체 구조와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등 첨단 안전장비도 갖춰, 단순히 주행거리만 긴 차가 아닌 ‘가족용 전기 SUV’로서의 완성도도 높다.
가격은 2천만 원대, 실용성까지 챙겼다

일렉시오는 단순히 스펙만 좋은 게 아니다.
크리스털 스퀘어 헤드램프, U자형 테일램프 등 세련된 외관에 총 46개의 수납공간, 506리터 트렁크, 슬라이딩 프라이버시 박스까지 갖춰 실용성도 놓치지 않았다.
투싼급 크기에 이 정도 구성을 갖췄음에도 2,800만 원대라는 가격은 ‘차급 붕괴’ 수준이다.
캐스퍼 일렉트릭이나 레이 EV보다 저렴하게 사실상 풀옵션 전기 SUV를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은 소비자들 입장에서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국내엔 왜 안 주나요?” 소비자 불만 폭발

일렉시오가 호주에서 먼저 출시된다는 소식에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은 복잡하다. “이 정도면 역차별이다”, “이걸 왜 한국에 안 파는 거냐”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기아가 중국 전략형 EV5를 국내로 들여온 사례가 있어, 일렉시오 역시 국내 도입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흐름으로 볼 때 현대차는 일렉시오를 중국·호주 중심 전략 모델로 두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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