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자단, 톰크루즈 뺨치는 61살 무협 장인의 책임감 "유흥NO, 변태 役 NO"[인터뷰S]

유은비 기자 2023. 1. 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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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룡팔부: 교봉전' 스틸. 제공| (주)콘텐츠리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천룡팔부: 교봉전'으로 돌아온 61세 레전드 액션배우 견자단이 액션 연기에 대한 생각과 포부를 밝혔다.

20일 견자단은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영화 '천룡팔부: 교봉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2009년 '엽문' 이후 13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견자단은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일을 시작해서 한국을 느껴볼 시간이 없었다. 다음에 또 온다면 여유롭게 즐겨보고 싶다"라며 아쉬움 가득한 소회를 밝혔다.

▲ '천룡팔부: 교봉전' 포스터. 제공| 팝엔터테인먼트

’천룡팔부: 교봉전'은 북송 초기 송나라와 거란족의 요나라가 갈등을 겪던 시기를 배경으로, 거지 패거리 개방에 들어가 우두머리인 방주가 된 교봉(견자단)이 음모에 휩싸여 살인 누명을 쓰고 개방을 스스로 떠나면서 새롭게 시작되는 여정을 담은 정통 무협 액션으로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 ‘녹정기’ 등을 집필한 김용 작가의 대표작 '천룡팔부'를 원작으로 한다.

견자단은 "김용의 소설을 영화화하는 것은 인물이 복잡해서 영화화하기 힘들다. 나에게 큰 도전"이라면서도 "나는 도전을 좋아한다. 그대로 작품화하기보다 현대 액션영화 기법과 융합해서 찍고 싶었다"라며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어 견자단은 "김용이 써 내려간 영웅 중 교봉이 가장 멋진 캐릭터"라면서 "정을 중시하고 약속을 지킨다. 교봉의 세계에는 현대인들의 위약이 없어서 현대인들이 되고자 하는 인물이다. 많은 비판과 통제 속에서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하늘과 땅에만 떳떳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자기 생각을 고수하는 게 교봉의 매력"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 '천룡팔부: 교봉전' 스틸. 제공| (주)콘텐츠리

지난 19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견자단은 "원칙에 위배되는 역할을 선택하지 않는다"라는 신념을 밝히기도. 그는 "정의감이 가장 중요하다. 나를 따르고 좋아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살인범이나 변태 역할 등 영화를 하다 보면 다양한 제안과 유혹이 있지만 정의롭고, 약속을 지키고, 가족과 친구를 사랑하는 것, 즉 정의감이 가장 중요한 기준인 것 같다. 내 영화를 통해 햇살처럼 밝은 긍정적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덕화와 '추룡'을 찍을 때 마피아 두목 역할을 맡았지만, 이 인물은 친구를 굉장히 사랑하고 우정을 보여주고, 가정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인다. 내 원칙을 넣어서 캐릭터를 구축한다"라고 강인한 신념을 드러내며 "내가 영웅 역할만 하는 걸 불편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 스스로 선택한 것이다. 죽을 때 이 세상에, 아들 딸과 후손들에게 뭘 남겼는가를 생각한다면 아무 영화나 선택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천룡팔부: 교봉전'에서 견자단은 제작, 주연, 감독, 무술감독까지 1인 4역을 소화해냈다. 그는 "일이 너무 많아 쉴 시간이 없었다. 내가 배우이기 때문에 다른 배우들이 어떤 불안함을 가졌는지 잘 알고 있다. 그들을 달래주고 감독하는 일이 어려웠지만 지도하면서 격려하는 일을 계속해왔다"라고 했다.

▲천룡팔부: 교봉전' 스틸. 제공| (주)콘텐츠리

그러면서도 그는 "현대 예술에서 예술가가 전면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생각을 100%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 찰리 채플린처럼 초기 영화예술인은 그렇게 해왔다. 이렇게 해야 순수한 예술 창작물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욕심을 드러냈다.

4가지 역할 중 견자단은 감독이 가장 잘 맞는 것 같다면서 "나는 편집하는 것 좋아한다. 걸맞는 음악으로 이야기를 표현하는 것에도 관심이 있다. 옛날에는 배우 역할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감독으로서 더 큰 잠재력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올해 한국 나이로 61세가 된 견자단은 '존 윅4'에서 호흡을 맞춘 키아누 리브스와 더불어 톰 크루즈와 함께 60대 나이에도 흔들림 없는 액션 연기로 활동하고 있다.

견자단은 "톰 크루즈가 61세에도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 연기하는 것이 존경스러웠다"라면서 "몸만 관리가 되어있다면 배우로서 생명은 더 길 거다. 연기는 몇 분 안에 결정되는 스포츠 경기가 아니다. 배우, 감독은 평생의 경험이 누적돼야 한다. 신체는 그저 일부고 연기 경험이 없다면 성취를 이룰 수 없을 것이다"라면서도 "나는 톰 크루즈보다 내가 더 몸이 좋다고 생각한다. 톰 크루즈가 해냈다면 나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그는 "몇십 년 경력이 있는 만큼 액션 장면을 찍는 건 나한테 어려운 일은 아니다. 종합적 예술 표현이기 때문에 액션은 카메라 렌즈에 신체적 언어를 드러내는 것에 불과하고 정서 상태를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 '천룡팔부: 교봉전' 스틸. 제공| 팝엔터테인먼트

60대의 나이에도 완벽한 액션 연기로 사랑받고 있는 견자단. 그는 "전문 연기인이니까 몸 관리를 해야 한다. 평상시에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삶을 살지만, 균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날 과식을 했거나 몸에 안 좋은 걸 먹으면 다음날 디톡스 하는 식으로 균형 맞춘다. 그리고 나는 밤 생활, 유흥을 즐기지 않는다. 영화 찍지 않으면 집에 일찍 들어가서 가족들, 혹은 소수의 친구들과만 보내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서 자리를 갖지 않는다"라고 철저한 자기관리 비법을 밝혔다.

견자단은 지난 17일 입국 후 예능 '아침마당', '런닝맨'에 출연해 한국의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런닝맨' 촬영할 때 김종국과 지석진이 서툰 중국어로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친절하게 대해줘서 기억에 남는다. 송지효도 나를 되게 좋아한다고 말해주고 사진도 찍었다"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영화 찍는 게 항상 좋을 수만은 없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영화에 대한 사랑과 열정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다. 최종 목표는 하늘이 정해주는 것이지만 그래도 내 목표를 꼽자면 영화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가져다주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져다주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그는 "영화에는 영화의 언어가 있어 장벽이 없다. 좋은 영화라면 관객의 마음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엽문' 시리즈 때도 언어는 다르지만 세계 각국에서 모두 감동 받았다고 하지 않냐. 단지 액션이 멋지다에 그치지 않고 영화를 보고 견자단이라는 배우를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라며 소망을 드러냈다.

견자단이 1인 4역을 맡은 영화 '천룡팔부: 교봉전'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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