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양이털만 피하면 된다?…"숨 쉬기 힘들어" 겨울에 천식 느는 이유

흔히 '천식' 하면 꽃가루와 황사가 날리는 봄철, 그리고 연중 고양이털·개털과 집먼지진드기만 주의하면 되는 질환으로 여기는 사람이 적잖다. 하지만 알고 보면 겨울에 천식 증상으로 진료받는 인원이 봄 못지않게 많다. 왜일까.
겨울에 천식이 느는 이유 중 하나는 '차고 건조한 공기' 때문이다. 찬 공기에 기관지가 갑자기 노출돼 자극받은 기도가 좁아지는데, 건조해 염증이 생기기 쉽다. 이들 천식 환자는 겨울에 마스크를 착용하면 바깥 찬 공기의 유입을 막고 입김으로 마스크 내부를 촉촉하게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그간 '찬 공기가 천식의 주요 원인'이라는 사실은 천식 환자들 사이에서도 의외로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심지어 '마스크를 끼면 가뜩이나 숨쉬기 힘든데 더 답답하다'는 이유로 겨울철 마스크 착용을 꺼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천식 환자의 마스크 착용 효과를 의외의 데이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13일 기자가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천식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코로나19 범유행 이전인 2019년 137만3925명이었다가, 유행이 본격화하면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2020년 10월부터)한 2021년 67만8150명으로 50.6%포인트 줄었다.
이후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2023년 3월)된 2023년엔 천식 진료 인원이 103만4840명으로 52.6%포인트 늘었다.
천식은 특정한 유발 원인 물질에 노출됐을 때 알레르기 염증 반응으로 기도에서 폐로 연결되는 통로인 '기관지'가 심하게 좁아지는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기관지가 좁아져 가슴을 조이는 듯 숨이 차고, 기침을 발작하듯 심하게 한다. 이런 기침은 낮보다 밤에 더 심해진다.
또 숨을 들이마시고 내쉴 때 휘파람과 비슷한 '쌕쌕' 소리(천명)가 가슴에서 나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이 되풀이된다. 천식 환자들은 호흡하기 힘든 정도를 "마치 빨대를 입에 물고 숨을 쉬는 것처럼 숨이 찬다"고들 표현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성인 인구의 5% 정도가 천식을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추운 겨울철, 따뜻한 실내에 머물다가 바깥으로 나갈 때 기관지 점막이 부어오르고 기관지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면서 점액이 분비되고 기관지가 막혀 숨이 차게 된다. 이것이 반복되면 섬유화, 기도개형(좁아진 기도가 그대로 굳어 생긴 변형)이 발생하면서 영구적인 폐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도 있다. 천식 환자라면 겨울철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천식 환자 가운데 '마스크를 착용하면 숨쉬기 힘들다'는 이유로 겨울철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적잖다. 이는 결국 기관지를 붓게 하고, 천식이 더 악화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한 2021년 12월 천식 진료 인원은 15만3062명이었지만, 의무화 해제 후인 2023년 12월엔 21만487명으로 37.5%포인트 증가했다.
그간 널리 알려진 천식의 주요 인자는 '대기 알레르겐'이다. △꽃가루 △곰팡이 △집먼지진드기 △바퀴벌레 △고양이털 △개털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담배 연기는 천식 증상을 악화한다. 천식 환자는 금연해야 하며, 부모가 흡연하면 아동의 천식 발생 빈도가 증가한다. 천식 환자는 냄새에도 취약하다. 음식을 조리할 때 생기는 냄새, 향수, 각종 스프레이, 방향제, 난방 기구의 냄새 등이 천식 증상을 악화할 수 있다. 음식을 조리할 때는 후드를 사용하고, 환기해야 한다.

천식 환자가 큰 일교차와 건조한 환경에 노출되면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실내 습도는 60%를 유지하며, 코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면서 식염수로 콧속을 하루에 여러 번 헹궈낸다. 콧물이 심해 닦아내더라도 그 직후 식염수로 코를 헹궈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외출할 땐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어 큰 일교차에도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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