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kg 감량했는데” 피 토한 채 쓰러진 가수의 결말

“15kg 감량했는데” 피 토한 채 쓰러진 가수의 결말

발라드 그룹 SG워너비의 멤버 이석훈.

항상 단정한 외모와 깔끔한 무대 매너로 ‘자기관리에 철저한 가수’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팬들 사이에선 “정말 몸을 잘 쓰는 사람”이라며 이상적인 남성상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 완벽해 보이던 이미지 뒤에는 아무도 몰랐던 고통이 숨어 있었다.

데뷔를 앞두고 한 달 만에 15kg을 감량하기 위해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감행했고,

결국 그는 결석, 혈뇨, 만성 피로까지 겪으며 몸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털어놨다.

“그땐 정말 미쳤던 것 같다”는 그의 고백은, 오늘날 ‘멋을 위한 다이어트’에 경고를 던진다.

라디오스타

“운동은 좋아서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살이 너무 잘 찌는 체질이에요.

그래서 운동은 ‘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이석훈은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운동에 대해 이야기하던 그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씁쓸함이 배어 있었다.

그는 공복에 헬스장에 가고, 운동 중에는 어떤 음식도 섭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불편하니까요. 그냥 다 뺀 다음, 운동 끝나고 먹어요.

그게 익숙해서 그렇게 해왔어요.”

하지만 그렇게 ‘관리된 몸’으로 무대에 섰던 그는, 정작 무대 밖에서는 “도대체 왜 이러고 사는 거지?”라는 회의감에 사로잡혔다고 고백했다.

“누가 그러더라고요. ‘성공하고 싶은데 몸 하나도 못 관리하냐’고.

그 말이 너무 충격이었어요. 그래서 더 집착했던 것 같아요.”

그 집착의 끝에서, 그는 결국 ‘내 몸이 완전히 망가졌다’는 걸 깨달아야 했다.

한 달 15kg 감량, 그 뒤에 온 몸의 붕괴

“원래는 덩치가 엄청 컸어요. 178에 100kg 정도?”

이석훈은 데뷔를 앞두고 ‘무조건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렸다고 했다.

그래서 마지막 한 달, 그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감행했다.

하루 세 끼를 방울토마토 한 줌, 계란 몇 개, 고구마 한 개, 야채로만 구성하고 공복 상태에서 격렬한 운동을 반복했다.

그렇게 단 한 달 만에 15kg을 감량했고, 체중은 64kg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결석이 생겼어요. 소변에 피가 나오고, 피로감이 장난 아니었죠.”

“몸이 다 망가졌다는 걸 그때 알았어요.”

소속사조차 그 감량이 너무 과하다며 말렸지만, 그는 “더 보여주겠다”는 집착에 멈추지 못했다.

건강이 무너지고 나서야 그는 다시 운동의 목적을 “살기 위해서”로 바꾸게 됐다고 한다.

전문가가 말하는 ‘잘못된 다이어트’의 위험

“한 달 15kg 감량? 그건 건강을 갉아먹는 자해 수준입니다.”

내분비내과 전문의는 이렇게 말한다.

급격한 체중 감량은 근육 손실, 기초대사량 저하, 전해질 불균형, 결석 유발, 탈모, 생리불순까지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공복 상태에서의 격렬한 운동은 소화기관에 큰 부담을 준다.

이석훈처럼 위장 장애와 피로감, 혈뇨 증상까지 겪는 사례는 드물지 않다.

근육량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체지방만 제거하면 신체 기능 전체가 저하되고, 회복도 어렵다.

전문가는 “연예인처럼 무대에 서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으면 ‘외형’에만 집중하게 되는데, 가장 중요한 건 몸의 회복 능력과 내부 건강”이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몸은 결과보다 과정에 민감하다”는 사실이다.

지금은 ‘헬스 선수가 아닌 가수’로 살아간다

건강을 되찾기 위해 그는 생활을 바꿨다.

하루 세 끼를 규칙적으로 먹고, 운동 후에는 반드시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챙겼다.

몸에 무리를 주는 무산소 운동 대신, 유산소와 스트레칭을 병행했고, 무대 일정이 없는 날엔 일부러 쉬는 시간을 확보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때는 운동이 내 활동을 방해했어요.

‘내가 헬스 선수야, 가수야?’라는 생각이 들었죠.”

유희열의 스케치북

이석훈은 지금도 꾸준히 운동을 하고, 식단을 조절한다.

하지만 이제 그 기준은 ‘남들이 보기 좋은 몸’이 아니라, 자신이 일상생활을 잘 유지할 수 있는 몸이다.

“나를 망가뜨리는 루틴은 아무리 멋있어도 의미 없어요.”

살을 빼기 전에, 나는 왜 빼려는지부터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한다.

누구는 복근을 보여주고 싶어서, 누구는 입을 옷이 없어서 또 누군가는 남들과 비교당하기 싫어서 시작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몸의 신호를 무시하고, 정신을 혹사시키고, 건강을 담보로 체중만 줄이는 일이 반복된다.

그러다 어느 날, 소변에 피가 섞이고, 온몸에 통증이 밀려오면 그제야 후회한다.

“내가 뭘 잘못했지?”

이석훈은 그렇게 무너졌고, 다시 세웠다.

몸무게는 줄었지만, 더 중요한 걸 잃었던 시간.

당신은 그 길을 반복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 거울 앞에서 ‘왜 살을 빼려 하는지’를 다시 물어야 한다.

그 이유가 당신을 해치는 방향이라면, 지금 당장 멈추는 게, 가장 건강한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