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한군 3천 명 러서 훈련 중"‥공식 확인
[930MBC뉴스]
◀ 앵커 ▶
미국 정부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북한군 파병 사실을 공개한 지 닷새 만인데요.
규모는 최소 3천 명이라면서 이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백악관은 "이제는 밝힐 준비가 됐다"면서 북한 군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 확인한 뒤 파병 규모와 시기, 이동 방식을 공개했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현 시점에서 우리는 북한이 10월 초순에서 중순 사이 적어도 병력 3천 명을 러시아 동부로 이동시켰다고 평가합니다."
이들이 배를 타고 북한 원산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한 뒤 현재는 러시아 동부에 있는 훈련소 3곳에서 기본 전투 훈련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백악관은 이 3천 명을 두고 '1진'이라고 표현해 추가 파병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이어 아직은 모르지만 북한군이 훈련을 마친 뒤 러시아 서부로 이동해 우크라이나 군과 교전할 수 있고 이 경우 우크라이나의 정당한 표적이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만약 그들이 우크라이나와 싸우기 위해 배치된다면 그들은 정당한 사냥감이고 정당한 표적입니다. 우크라이나 군은 북한군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겁니다."
미국은 어제까지만 해도 한국 정부의 정보를 불신하는 건 아니고 자체 평가를 거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지켜왔습니다.
백악관 발표에 앞서 유럽을 방문 중인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미국 정부 당국자로는 처음으로 북한군 파병을 공식 인정하면서 중대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국 국방장관] "만약 그들이 공범자라면 그들의 의도는 러시아를 대신해 이 전쟁에 참여하는 겁니다. 그것은 매우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백악관은 북한이 파병의 대가로 무엇을 얻을지, 지금의 전쟁 상황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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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930/article/6649365_365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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