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제 꼭 넣어라"…시험지 만들어 교사에 내민 학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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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부모가 자신의 아이가 위축됐다는 이유로 교사에게 직접 만든 시험 문제를 출제해 달라고 요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5일 학부모 교권침해 민원 사례집에 따르면 한 학부모가 자녀 전용 맞춤형 문제들이 담긴 시험지를 만들어 교사에게 제공했다.
교사는 "시험 문제를 학부모가 직접 출제해서 넣어 달라는 게 융통성이냐 이건 협박이고, 평가권 침해"이라며 "이날 이후 다시는 그 학부모를 같은 눈으로 볼 수 없었다. 교사의 권위는 추락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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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요즘 위축돼 있어…'맞춤형 문제' 내달라"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한 학부모가 자신의 아이가 위축됐다는 이유로 교사에게 직접 만든 시험 문제를 출제해 달라고 요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해당 학부모는 시험지를 건네며 “이번 시험에 꼭 넣어주셨으면 한다. 아이가 요즘 너무 위축돼 있다”고 당부했다. 시험지 안에는 자녀를 위한 ‘맞춤형 문제’가 빼곡히 작성돼 있었으며 예상 답안까지 포함돼 있었다.
교사가 이를 단호하게 거절하자 학부모는 “선생님도 사람인데 이 정도는 융통성 있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교사는 “시험 문제를 학부모가 직접 출제해서 넣어 달라는 게 융통성이냐 이건 협박이고, 평가권 침해”이라며 “이날 이후 다시는 그 학부모를 같은 눈으로 볼 수 없었다. 교사의 권위는 추락 중”이라고 밝혔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이 지난 5월 8~16일 전국 교사 4068명에게 ‘학교 민원 시스템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6.8%는 최근 1년 이내 악성 민원으로 인한 교육 활동 침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악성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한 경로(중복 응답 가능)로 교사들은 ‘교사 개인 휴대전화 및 온라인 소통 앱’(84.0%)을 꼽았다. 교사들은 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점으로 ‘학교 외 사안까지 처리를 요구하는 민원’(77.8%), ‘과도한 요구’(64.8%), ‘출처 불분명한 민원’(63.9%) 등에 답했다.
채나연 (cha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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