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도 경찰 출두 검토…폭행 피해자 "초면 말도안돼, 한인 갱단 같았다"[종합]

▲ 가수 제시. 출처|제시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가수 제시가 일행의 팬 폭행으로 논란이다. 가해자가 한인 갱단이란 주장까지 나온 가운데 제시도 경찰 조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14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제시에게 사진을 요청한 미성년자 팬과 그의 모친이 제시가 사과문을 게재한 후 이에 대한 추가 입장을 밝힌 것이 공개됐다.

이날 피해자의 모친은 "사과문을 봤는데 자기의 변명만 하는 것이고 '일행이 아니다. 갑자기 나타났다' 이건 말이 안된다"라며 "왜냐면 저희 아이가 봤을 때 같이 있었다더라. 제시가 피해자를 보자마자 일어나서 잡으려고 했는데 놓치더라. 그 다음에 때리는데 가만히 보고 있었다. 근데 '모른다. 갑자기 나타나서 때렸다' 이러니까 화가 났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제시가 별로 반성하는 것 같지도 않고 도의적 책임이라는 말을 쓰는 것부터 진정성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분노했다.

공개된 CCTV에서 피해자는 제시에게 사진을 요청했고, 거절을 당하고 물러섰으나 한 남자가 피해자를 위협했다. 이때 제시가 남성의 팔을 잡고 말렸고, 다른 남성이 피해자의 얼굴을 가격하려고 하자 이때도 제시는 팔을 잡으려고 다가섰다. 그러나 남성은 이미 가해자를 때렸고, 제시는 뒤로 물러서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사건반장' 측은 당시 처음 피해자를 위협한 남성은 제시의 프로듀서 코알라라며, 제시의 히트곡 '어떤X', '눈누난나' 등 앨범에 다수 참여했다.

특히 '사건반장'은 코알라의 오른팔에 'K'가, 왼팔에 'OS'가 크게 문신으로 새겨져 있었고, 제보자에 따르면 코알라는 LA 한인 갱단 중 하나의 구성원이라고 전했다. 또 그의 두 팔에 있는 문신 'KOS'는 한인 갱단의 약자라고 설명했다.

피해자 역시 코알라를 갱단 같았다고 표현했고 "걸음걸이나 몸동작이 일반적이진 않았다. 주변에 있던 친구들이 '갱'이라는 말을 한 것도 들었다"고 전했다. 피해자의 얼굴을 가격한 가해자는 코알라의 지인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제시의 소속사 측 변호인은 "제시는 갱단과 연관이 없고, 코알라가 갱단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전혀 아는 바가 없다"라며 "가해자와는 그날 처음 본 사이"라고 밝혔다.

▲ 제시. 출처| JTBC '사건반장' 캡처

이와 관련해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제시를 포함해 현장에 있던 이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자국민에 대한 폭행 사건인 만큼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사건반장'은 제시의 일행이 피해자를 가격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제시는 12일 개인 계정을 통해 "최근 저와 관련된 폭행 사건에 관한 보도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최근 지인과 개인적인 모임을 갖던 중, 저의 팬인 피해자께서 저에게 사진을 요청하셨으나 늦은 밤인 관계로 두 차례 정중히 거절했고 그 순간 인근에 있던, 제가 그 날 처음 본 사람으로부터 갑자기 폭행을 당하는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제시는 "당시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 저도 너무 당황해 그 팬 분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 경위를 불문하고 저의 팬분께서 그와 같은 불의의 피해를 입으신 것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라며 "사건이 발생한 이후 저와 저희 소속사는 피해자의 모친과 연락하여, 피해자께서 신속히 가해자를 찾아 사과와 보상을 받고, 아울러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시의 입장에 대해 피해자 측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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