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PV5오는 7월 출시가 예상되는 기아 PV5 하이루프가 캠핑·차박 시장의 판도를 바꿀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성인이 허리를 펴고 적재함을 이동할 수 있는 1.8m 이상의 높은 천장 구조에 워크스루 옵션까지 더해지면서 실용성 면에서 기존 상용차와 차별화된다는 게 20일 업계의 평가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1열과 2열을 연결하는 미닫이 방식의 워크스루 옵션이다. 운전석 공조 시스템의 냉난방이 적재함까지 이어져 폭우나 폭설 같은 악천후에도 차 밖으로 나가지 않고 앞뒤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차박 여행 중 이동의 불편함을 줄이고 생활 편의성을 크게 높인 셈이다.
공간 활용성도 돋보인다. 카고를 기반으로 한 적재함은 세로 2255㎜, 너비 1565㎜, 높이 1815㎜로 설계됐다. 외형은 소형 밴이지만 실제 용량은 5000리터를 넘어 중형 밴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바닥에는 L-레일 고정 시스템을 내장해 화물 고정과 캠핑 장비 거치 모두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71.2kWh 배터리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70km를 넘는다.

기아 PV5기아는 PV5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캠핑·휴식에 특화된 라이트 캠퍼를 비롯해 냉장탑차와 냉동탑차도 선보인다. 라이트 캠퍼는 과거의 스타리아 캠퍼처럼 별도 개조 없이 순정 상태로 차박이 가능한 전기캠핑카 모델로, 이어 냉장·냉동탑차는 포터와 봉고를 대체하는 전동화 상용차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 집안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더 뉴 스타리아 일렉트릭을 이미 지난 달 출시하고 맞대응에 나섰다. 아직 차량 인도나 출고 전이지만 PV5 보다 넓은 카고 적재함에다 84.0kWh 4세대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최대 387km 주행이 가능하다. 고전압 800V 초고속 충전으로 10%에서 80%까지 약 20분이면 채울 수도 있다. 전·후방 듀얼 충전 포트, 실내·외 V2L,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등 다양한 첨단 사양도 갖췄다.

기아 PV5두 모델 모두 전기화물차 또는 전기승합차로 구매 시 2000만~3000만원대 보조금 혜택이 예상된다는 점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키우는 요인이다. 합리적인 구매 비용에 차박·캠핑 특화 기능까지 갖춘 전기 PBV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국내 레저용 이동수단 시장의 지형이 새롭게 재편될 전망이다.
아울러 현행 PV5 모델 보다 더 작은 PV5 컴팩트 모델도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앙증맞은 모습의 전기차로 주중엔 출퇴근이 가능하고 주말엔 편히 누워 1인 차박이 가능한 다양한 전기차 모델들이 2000만원대 실구매로 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피코리아 윤여찬 기자 yoonyc@gpkorea.com, 사진=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