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수레가 요란하다더니” …열병식 종료 하루 만에 ‘민낯’ 드러난 중국 무기 실태

중국 열병식 / 출처 : 연합뉴스

중국산 레이저 대공 무기를 도입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군 장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DEFENCE BLOG 등 해외 군사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중국의 대드론 시스템 ‘스카이 쉴드’를 직접 사용해 본 결과, 사막의 극한 환경에서 중국의 레이저 무기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레이저 무기 중심의 드론 방어 체계

한국형 레이저 무기 / 출처 : 방위사업청

중국의 스카이 쉴드 시스템은 드론 방어를 위해 ‘하드 킬’과 ‘소프트 킬’ 장비를 모두 갖춘 시스템이다. 스카이 쉴드에는 적의 드론을 추적할 수 있는 AESA 레이더와 전자 교란 기능을 갖춘 재밍 장비 2대, 그리고 드론을 파괴할 수 있는 레이저 무기로 구성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요 인프라에 대한 무인 공중 공격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패트리엇 등 기존 방공 체계와 함께 운용할 수 있는 저렴한 방공 자산을 원했다.

이에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스카이 쉴드를 공급했지만 사우디군의 운용 결과 스카이 쉴드의 성능에 부족한 점이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드론 격추에 30분이나 소요

드래곤 파이어 / 출처 : 영국 국방부

중국의 스카이 쉴드가 가진 가장 큰 문제는 레이저 무기의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해당 무기를 직접 운용한 사우디군 장교는 드론을 확실히 제압하는 데 최소 15분에서 30분 정도의 지속적인 조준과 레이저 조사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란의 샤헤드-136 드론이 시속 180km 이상으로 비행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전에서 30분이란 시간은 적 드론이 수십km를 비행해 레이저 공격을 회피하기 충분한 수준이다.

또한 스카이 쉴드에 장착된 레이저 무기는 대기 모드에서 전투 모드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시간도 길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여기에 사우디군 장교는 모래 먼지가 광학 장비의 추적을 방해하고 레이저 빔을 약화시켰으며 사막의 높은 열기는 시스템 전력의 상당 부분을 레이저 발사가 아닌 장비 냉각에 사용하도록 만들었다는 지적을 덧붙였다.

재밍 시스템은 의외로 나쁘지 않아

공대공 레이저 무기 / 출처 : 록히드 마틴

반면 스카이 쉴드를 구성하는 재밍 장비는 예상보다 성능이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측 관계자는 대부분의 드론이 레이저 무기가 아닌 재밍 시스템에 무력화되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사우디군은 중국에게 레이저 무기의 성능을 개량해 줄 것으로 요청한 상황이다. 그러나 해외 군사 매체들은 성능 개량 작업이 완료되기 전까지 레이저 무기의 지속적인 배치는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형 레이저 무기 / 출처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또한 외신들은 스카이 쉴드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의 평가가 레이저 무기의 잠재력과 한계를 모두 보여준다는 평가를 덧붙였다.

레이저는 저렴하고 정밀한 사격을 보장하지만 일부 환경에서 원활한 성능 발휘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러한 지적과 평가는 한국의 레이저 무기 개량에도 중요한 참고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