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경제인 등 ‘강제동원 피해자 재단’에 기부 의사 표명

김규식 특파원(kks1011@mk.co.kr) 2023. 3. 1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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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2세인 김덕길 가네다홀딩스 회장이 17일 도쿄 중의원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일교포들이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기부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재일동포 경제인 등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 문제와 관련해 일본의 피고 기업 대신 판결금을 지급할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하 재단)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재일교포 2세인 김덕길 가네다홀딩스 회장 등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정부의 징용 배상 해법 발표와 관련해 재일교포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생각해 기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일교포와 뉴커머(신정주자) 등 5명이 기부 의사를 밝혔으며 4월 말까지 참여자를 계속 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기부 금액과 관련해 “기부금 액수는 상황에 따라 각자 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여건이 단장은 개인 자격으로 기부에 참여한다. 여 단장은 “기부가 더 많은 사람으로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주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판결 문제와 관련해 일본의 피고 기업 대신 행정안전부 산하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을 통해 배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재단의 재원은 민간의 기부 등을 통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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