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도 이렇게 핀다고?" 동백꽃 만개한 '숨은 섬 여행지'

사진=공공누리

한겨울인 2월, 부산의 바닷가를 따라 걷다 보면 사시사철 푸른 동백나무와 따뜻한 남쪽 바다의 풍경이 어우러진 곳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해운대의 동백섬입니다.

이곳은 계절에 따라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며 도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부산의 대표적인 산책 명소입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동백섬은 동백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섬의 독특한 모양이 다리미처럼 생겼다 하여 ‘다리미섬’ 또는 ‘다리미산’으로도 불렸습니다.

동백섬은 본래 장산의 산등성이인 간비오산에서 떨어져 나간 바위섬이었으나 약 5천 년 전, 후빙기 동안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춘천천의 토사가 쌓여 육지와 연결된 육계도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해운대 해수욕장의 백사장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 되어 많은 이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사진=공공누리

동백섬의 남쪽과 동쪽 해안은 거친 바위 암반이 계단처럼 형성되어 있으며, 북동쪽으로는 부드러운 사빈(모래 해안)이 발달해 있습니다. 섬의 중앙에는 신라 말기의 유학자 최치원의 동상과 시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최치원의 호인 ‘해운대(海雲臺)’에서 해운대라는 지명이 유래된 것으로, 그가 이곳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최치원이 직접 새겼다고 전해지는 ‘해운대’ 각석은 섬 동쪽 해벽에 자리하고 있어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명소 중 하나입니다.

섬 남단에는 2005년 APEC 정상회의가 열린 ‘누리마루 하우스’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건축적으로도 아름다운 누리마루는 바다를 조망하기에 좋은 위치에 있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누리마루 주변에서는 해운대 해수욕장과 광안대교, 오륙도까지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바다 가까이에는 황옥 공주의 전설이 담긴 인어상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 인어상은 전설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해운대 바닷가의 상징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동백섬 주위를 따라 걷다 보면 울창한 소나무 숲이 펼쳐지며, 바다 위로 뻗어 있는 광안대교와 달맞이 고개의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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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부산의 도시적 매력과 자연미가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동백섬은 이처럼 사시사철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적 명소들을 품고 있어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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