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여자육상 간판 김경숙 한체대 명예교수 ‘체육인생 50년’ 담은 자서전 발간… 18일 출판 기념회

김경호 기자 2024. 10. 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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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숙 한체대 명예교수가 체육인 50년 스토리를 담은 자서전 ‘국가대표가 나의 장래를 보장해주지 않았다’를 출간하고 오는 18일 출판기념회를 연다. |송현서가 제공



육상 국가대표 선수출신 김경숙 명예교수(67·한국체육대학교)가 체육인으로 살아온 50년 인생 이야기를 담은 책을 출간했다. 김 교수는 오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파크텔에서 자서전 ‘국가대표가 나의 장래를 보장해 주지 않았다’ 출판기념회를 연다.

김경숙 교수는 1970년대 중반 아시아 육상계를 석권하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 간판스타였다. 여자 육상 400m와 800m 한국기록 보유자로 1975년 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등 불모지였던 한국 육상스포츠 분야에서 당대 최고 여자선수로 활동했다.

책의 전반부는 그의 성장과정과 선수로 활약했던 시절의 생생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중반부에는 선수에서 은퇴하고 교육자로 변모하는 과정과 특수체육과 교수로 재직하며 제자들을 양성하는 과정의 에피소드가 실렸으며, 후반부에는 대표선수들의 현역 은퇴후 장래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담고 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임원으로 참가한 김경숙 교수. |송현서가 제공



김 교수는 16세 때 태극마크를 처음 달고 국가대표로 8년간 활약했다. 은퇴후 선수시절 보다 더한 노력으로 학업에 매진해 34세에 한체대 교수가 됐다. 고려대에서 특수체육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한체대에 특수체육과를 개설했고, 그간 길러낸 많은 제자들이 여러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책에는 김 교수의 대표선수 후배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배어있다. 스스로 겪은 당혹스러운 트라우마 때문에 후배들에게는 늘 잔소리를 하게 된다고 한다. 그는 “운동할 때, 힘들지만 본인의 장래를 위한 설계를 같이 하라. 그리고 운동할 때만큼 최선을 다하라”고 조언한다. 사회생활에 필요한 대인관계, 사회성, 자기관리를 비롯해 은퇴 후를 대비하는 일에 각고의 노력을 하기를 강조하고 있다.

김교수는 2023년 한체대에서 교직생활을 마감하면서 40년 이상 공직생활자에게 주어지는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현재 한체대 명예교수로 일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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