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 소멜 위기 언어 됐수다" 한글의 다양성 보전 외친 오영훈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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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자치도지사가 훈민정음 반포 578돌 한글날을 맞아 제주어 보전과 발전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며 제주어로 경축사를 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오영훈 지사는 유네스코 소멸 위기 언어로 지정된 제주어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통해 한글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알려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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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가 유네스코의 ‘소멜 위기의 언어’ 다섯 단계 중 니 번차 단계인 심각한 위기에 처한 언어로 분류뒈어수다.”(“제주어가 유네스코의 ‘소멸 위기의 언어’ 다섯 단계 중 네 번째 단계인 심각한 위기에 처한 언어로 분류됐습니다.”)
오영훈 제주자치도지사가 훈민정음 반포 578돌 한글날을 맞아 제주어 보전과 발전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며 제주어로 경축사를 전했습니다.
‘578돌 한글날 경축식’이 오늘(9일) 오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오영훈 지사는 유네스코 소멸 위기 언어로 지정된 제주어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통해 한글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알려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제주도교육청과 협력해 제주어 시범학교를 확대하고, 내년부터 중고등학교 자율시간을 활용해 제주의 언어와 문화, 역사 교육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또 제주어 어휘, 관용어, 속담 등 2만 4,000개 표제어를 담은 제주어대사전 발간을 준비 중이며, 내년에는 검색이 가능한 온라인 제주어 사전 프로그램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올해 8억 원을 투입해 제주어 뉴스 제작 등 31개의 제주어 보전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한글날 경축식은 제주어 교육시범학교인 동광초등학교와 창천초등학교 학생들이 주도한 가운데 학생들이 직접 만든 제주어 창작시와 창작곡을 선보이는 축하공연, 애국가 제창, 한글날 노래 제창에 참여했으며, 안덕중학교 학생들의 제주어시 캘라그라피 전시도 이뤄져 행사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오 지사는 “제주어는 한글의 우수성을 더욱 더 빛나게 만드는 문화유산이자 한글의 다양성을 지키고 문화를 더욱 다채롭게 풍성하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문화 자산”이라며 “제주도정은 우리의 삶에서 제주어가 살아 숨쉬고 제주어를 더 널리, 더 많이 쓰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때 정책적으로 표준어 사용을 장려하면서 제주어를 쓰는 빈도가 점차 줄어들어 2010년 12월 제주어가 유네스코의 ‘소멸 위기의 언어’ 다섯 단계 중 네 번째 단계인 심각한 위기에 처한 언어로 분류됐다”며 “언어의 소멸은 정체성을 잃어 불곡, 고유의 역상과 문화도 사라지게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오 지사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제주어를 보전하고 발전시키는 데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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