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0월하순부터 배추 공급 확대”

지유리 기자 2024. 10. 1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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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가격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높게 나타나는 가운데 정부는 이상기후로 작황이 부진한 배추 등 김장채소류 공급이 원활하도록 중점 관리하기로 했다.

이같은 배추 가격 흐름은 8~9월 지속된 고온과 9월 집중호우로 인한 작황부진에 따른 것이다.

다만,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하순부터 배추 출하지역이 강원에서 경북·충북 등으로 확대되고 가을배추 작황도 초기 부진을 극복했다고 판단해 출하량이 크게 늘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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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지역 강원서 경북·충북 등으로 확대
대형마트 중심 배추 할인지원 16일까지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 이달말까지 수립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가운데)이 9일 충북 단양의 배추밭을 방문해 배추 생육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단양 배추는 10월 하순부터 출하될 예정이다. 농식품부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가격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높게 나타나는 가운데 정부는 이상기후로 작황이 부진한 배추 등 김장채소류 공급이 원활하도록 중점 관리하기로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14일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8680원으로 집계됐다. 

배추가격은 9월27일 9963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평년(6444원)과 견줘 34.7%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배추 가격 흐름은 8~9월 지속된 고온과 9월 집중호우로 인한 작황부진에 따른 것이다. 다만,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하순부터 배추 출하지역이 강원에서 경북·충북 등으로 확대되고 가을배추 작황도 초기 부진을 극복했다고 판단해 출하량이 크게 늘 것으로 내다봤다.

농식품부는 출하장려금 지원을 통해 시장 공급량을 늘리는 한편, 신선배추를 직수입해 김치·외식업체의 공급 부족에 대응하고 있다.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고자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배추가격을 최대 40% 할인하는 할인지원도 16일까지 실시한다.

무 가격도 여름무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 부진 영향으로 전·평년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들어 생육 여건이 좋아져 작황이 회복세로 돌아선 만큼 김장철이 시작되는 11월부터는 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과는 10월까지 ‘홍로’ 출하가 이어지면서 시중 유통량이 늘어 도·소매가격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달 들어 출하를 시작한 ‘후지’의 경우 작황이 양호한 편이며 생산량은 평년 수준일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전·평년보다 생산량이 늘 것으로 예상됐던 배는 추석 이후 지속된 고온과 집중호우로 인한 햇볕데임(일소)과 열과 피해로 생산량이 줄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농촌진흥청·지방자치단체·농협·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을 통해 피해 상황을 조사 중이다. 결과에 따라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14일 농식품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에서 “배의 일소 피해 보상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전남·경남권에 강한 비가 예보됨에 따라 14일 ‘원예농산물 생육관리협의체’를 긴급 개최해 대응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전남 해남·진도 등에 철저한 배수로 정비를 통해 농작물 유실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예방하고 비가 그친 후에는 영양제 등을 살포해 생육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일조량 등에 민감한 풋고추·애호박·토마토 등 시설채소류는 당분간 흐린 날씨가 지속될 것에 대비해 광합성 효율을 높이는 데 효과가 큰 이산화탄소 시비를 강화하고 농협을 통해 공급되고 있는 영양제 살포 등 생육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이달 말까지 김장 재료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김장재료 수급 안정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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