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동 커피머신을 사면 카페를 덜 가게 될까 [이동수는 이동중]
일반 전자동 머신 원두량 10∼11g
도피오 플러스 모드는 16∼17g 달해
카페 에스프레소와 비슷…아·아 최적

현실은 냉혹하다. 홈카페를 꾸릴 때 카페에서 사용하는 몇천만원짜리 에스프레소 기계를 가져다 놓는 사람은 드물다. 대개 훨씬 낮은 가격대의 전자동 커피 머신을 구입해 커피를 내린다. 그렇게 한 모금 마신 뒤 항상 나오는 말, “왜 카페 맛이 안 나지?”.
전자동 커피머신이 카페에서 사 먹는 아메리카노를 따라잡을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농도다.
홈카페용 전자동 커피머신은 집에서 사용해야 하므로 소형화가 필수다. 기기 크기가 작아지면서 카페에 있는 에스프레소 머신보다 원두 사용량이 줄어든다. 보통 전자동 커피머신이 10∼11g의 원두로 에스프레소를 내린다면, 카페의 에스프레소 머신은 18∼19g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그니피카 스타트 도피오의 도피오 플러스 모드로 만든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카페에서 먹는 맛과 흡사했다. 도피오 플러스 모드 추출 전후로 기기 전체 무게, 원두 찌꺼기, 물 사용 정도 등을 비교해 해당 모드의 원두 사용량을 측정한 결과 16∼17g 정도였다. 일반 전자동 머신보다 높고, 카페 에스프레소 머신에 가까운 수치였다.
카페의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더 비슷한 맛을 내고 싶을 땐 도피오 플러스로 추출한 에스프레소에 얼음만 넣으면 됐다. 카페에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들 때 물을 추가해 농도를 연하게 하므로, 집에서 도피오 플러스로 내린 에스프레소를 물 추가 없이 얼음으로 차갑게 만들면 카페와 비슷한 농도로 마실 수 있다.
마그니피카 스타트 도피오는 ‘원터치’ 체제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원하는 커피를 만들 수 있다. △스팀 △에스프레소 △커피 △도피오 플러스 네 가지 모드로 빠른 시간 내에 커피를 만들 수 있었다. 스팀 모드로 우유를 데우면 카푸치노 등도 만들 수 있지만, 아메리카노만 고집하는 기자로선 써볼 일이 없었다.

사이즈도 240·440·350㎜(가로·세로·높이)로 컴팩트해 집에서 두고 쓰기에 부담이 적었다. 머신 전원을 켜고 끌 때마다 작동하는 ‘자동 세척’ 모드, 부품 분리로 간단한 세척 등은 홈카페 진입장벽을 낮춰줘 커피머신을 처음 접하는 입문자라도 비교적 쉽게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 컨테이너 용량은 1800㎖로 체감상 자주 채워야했다. 사이즈가 작아진 만큼 최대 컵 높이도 140㎜라서 중간 사이즈 텀블러에 직접 추출된 에스프레소를 받는 게 어려웠다.
이런저런 장단점에도 마그니피카 스타트 도피오는 개인적으로 올해 기준 ‘후회하지 않은 전자기기’ 부문 1등에 올랐다. 텀블러에 홈카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넣어 다니면서 카페에 가는 횟수도 확연히 줄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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