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2%로 추락하고 대참사 났는데" 넷플릭스에서 역주행 터져서 난리난 드라마

방영 당시 눈에 띄는 저조한 시청률 성적표 때문에 겉보기에는 아쉬움을 삼켰지만, 실상은 온라인과 글로벌 무대에서 전혀 다른 반전을 써 내려간 화제의 드라마가 있습니다.

첫 방송에서 4%대라는 기대 속 출발을 알렸으나 이내 시청률이 2%대 바닥으로 고꾸라지며 굴욕을 맛보아야 했던 작품입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본방 시청률의 굴레를 가볍게 비웃기라도 하듯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며 역대급 화제성을 폭발시켰고, 전 세계 150여 개국에 미리 판권이 팔려 나가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박보영과 서인국이라는 특급 조합이 빚어낸 tvN 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가 지닌 엇갈린 성적표 그 이면의 진가를 밀도 있게 짚어봅니다.

지난 2021년 5월 안방극장에 야심차게 상륙한 16부작 판타지 롬앤스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는 초반부터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첫 회 시청률 4.1%를 찍은 데 이어 2회 만에 4.4%까지 소폭 상승하며 순항하는 듯 보였으나, 안타깝게도 하락세는 피하지 못했습니다.

극 중반부로 접어들면서 시청률은 2%대 수렁으로 주저앉았고, 일부 회차에서는 2.5% 안팎까지 곤두박질치며 뼈아픈 부진을 겪었습니다.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배우 박보영과 서인국을 원톱으로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본방송 시청률 방어에 실패했다는 점은 당시 제작진과 팬들에게 큰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본방송 가구 시청률 지표는 차갑게 식어갔지만, 인터넷과 모바일 세상 속의 반응은 정반대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TV 화제성 조사 기관의 집계에 따르면 이 작품은 방영 내내 당당히 1위 자리를 꿰찼으며, 관련 뉴스 및 커뮤니티 언급량을 바탕으로 한 주간 화제성에서도 무려 3주 연속 정상의 자리를 수성하는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주연 배우인 박보영과 서인국 역시 출연자 화제성 최상위권을 독식하며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했습니다.

TV 앞에 모여 실시간으로 시청하는 본방 사수 인구는 줄었을지언정, 클립 영상과 SNS를 소비하는 주 시청층에게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인기 콘텐츠였던 셈입니다.

국내 지상파 및 케이블 시청률의 한계와는 별개로, 해외 시장은 이 드라마의 독창적인 세계관에 일찌감치 매료되었습니다.

국내 정식 방영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150여 개국에 달하는 방영권 선판매 계약이 체결되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라쿠텐 비키, Viu, 유넥스트, 아이치이 등 글로벌 유수 플랫폼을 통해 세계 각국의 시청자들과 만날 채비를 마쳤던 것입니다.

인간의 소멸을 관장하는 초월적 존재와 시한부 선고를 받아 삶의 끝에 선 여성이 벌이는 기묘한 계약 로맨스라는 설정은, 국경을 초월해 판타지 멜로를 사랑하는 해외 팬들의 취향을 정확히 저격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이 작품의 중심축은 평범한 웹편집자 탁동경 역의 박보영과 세상의 모든 소멸을 관장하는 존재 멸망 역의 서인국이 맡아 가슴 애절한 케미스트리를 빚어냈습니다.

여기에 이수혁, 강태오, 신도현 등 탄탄한 조연 군단이 가세해 입체적인 인물들의 관계성을 완성했습니다.

하지만 초월적 존재를 다루는 다소 난해한 세계관과 철학적이면서도 무거운 대사들은 대중적인 시청자들에게 진입 장벽으로 작용했습니다.

초반의 폭발적인 기대감이 끝내 시청률 상승세로 이어지지 못하고 갈라진 배경에는 이처럼 장르적 특성에 따른 호불호가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방영 당시 기록했던 초라한 시청률 성적표만 보고 이 작품을 지나쳤다면, 지금이라도 다시 꺼내어 정주행해 볼 만한 이유는고 넘쳐납니다.

비록 실시간 시청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작품이 품고 있는 서정적인 분위기와 삶과 죽음이라는 묵직한 메시지는 시청자의 마음속에 깊은 여운을 남기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넷플릭스 등 OTT 플랫폼을 통해 뒤늦게 작품의 진가를 알아본 이들 사이에서 숨은 명작으로 회자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결국 하나의 드라마가 거둔 성취는 단편적인 시청률 숫자 하나만으로 재단할 수 없으며, 작품 고유의 결이 지닌 가치는 시간이 흘러도 바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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