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보던 선수가 내 코치라니” 삼성생명 이해란·임규리, 설렘덩크 대회에 ‘직접 출격’

용인/정다윤 2025. 5. 2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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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정다윤 인터넷기자] 오프시즌에도 식지 않은 농구 열기 속, 참가자들은 ‘코치’가 된 선수들과 한 코트 위에서 땀을 섞었다.


한국외대 글로벌스포츠산업학부가 주최한 ‘설렘덩크 2025: MOVE ON’ 3X3 대회가 24일부터 25일까지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백년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 시즌 KBL과 WKBL은 모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러나 농구의 계절이 끝났다고 해서 코트 위의 열기까지 식은 것은 아니었다. 오프시즌에도 농구를 향한 대중의 관심과 참여 의지는 여전히 뜨거웠다. 특히 일반인 참가자들이 주축이 된 이번 3X3 대회는 생활 체육의 생동감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장이었다. 치열한 경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과 이벤트가 마련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도 이번 대회가 특별했던 이유는 프로 선수들과 직접 호흡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대회 2일차, 용인 삼성생명의 ‘2003년생 듀오’ 이해란(182cm, F)과 임규리(183cm, F)가 현장을 찾았다. 단순한 팬미팅이나 이벤트가 아닌, 실제 농구 교실의 코치로 참여하며 참가자들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회 참가자들은 하프코트 기준으로 나뉘어 각 9명씩 두 선수의 지도 아래 약 30분간 실전 훈련을 받았다. 코트 위에서 마주한 프로의 움직임은 참가자들에게 값진 배움이자 생생한 자극이 됐다.

임규리는 패스를 활용한 슈팅을 중심으로 참가자들을 지도했고, 이해란은 콘을 활용해 드리블과 슈팅을 연결하는 기술을 섬세하게 코칭했다. 자세, 리듬, 리액션 등 세세한 동작을 하나하나 짚어주며 참가자 개개인에게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밀도는 결코 짧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어느새 프로 선수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코트 위를 함께 채워갔다.

행사 종료 후 만난 이해란은 “우리도 그렇고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추억이 됐을 것 같다. 부족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선에서 많이 알려드렸는데 재밌게 즐겨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휴가 때 모교 가서 가르쳐봤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가르친다는 게 어렵다는 걸 느꼈다. 나라도 잘하는 걸 보여줘야 잘 따라줄 것 같아서 재밌게 수업을 만들었다”며 “드리블로 수비를 뚫는 기술 같은 걸 많이 알려줬다. 기본적인 것보다는 다양하고 신나는 걸 많이 했다. 말도 안 되는 걸 좀 더 해봤다(웃음). 재밌게 하면서 나 역시 수비도 하면서 상황에 따른 대처를 알려줬다”고 돌아봤다.

이번 행사에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선수 개개인의 일정과 컨디션을 고려한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다. 이해란은 본격적인 팀 훈련이 시작된 직후였고, 임규리 역시 최근 ‘2025 하나은행 WKBL 3x3 트리플잼’ 대회를 소화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기꺼이 시간을 내 현장에 나섰고, 이들의 열정은 참가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프로 선수로서 팬들과 교감하고 지역 커뮤니티에 기여하려는 진심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임규리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기회면서 가르쳐 줄 수 있다는 기회가 너무 감사하다. 많은 분들과 다양한 경험도 하고 재밌게 챌린지도 해서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하시는 분도 계시고 능숙한 분들도 계셔서 어떻게 해야 될지 처음엔 걱정이 됐다. 하지만 이후에 다들 너무 잘 따라해서 재밌게 알려줄 수 있었다. 코칭 경험이 많이 없지만, 센터나 가끔 행사할 때 조금씩 알려드리는 거 말고는 없다”고 전했다. 그는 또 “나는 슈팅 위주로 많이 알려줬는데, 잘 이해하셔서 알려주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특히 두 번째 파트 때는 스텝백도 알려드리고 폼 잡아드리고 했다”며 웃었다.

이날 수업은 단순한 기술 전수가 아니었다. 참가자와 선수 간의 눈높이를 맞춘 ‘실제적인 농구 소통’이었다. 농구에 대한 진심과 재미, 그리고 공을 사이에 둔 교감이 오가며 코트는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한 에너지로 가득 찼다.

 

▲행사 종료 후 사인해주는 왼쪽부터 임규리, 이해란

 

참가자들의 반응도 그 열기만큼이나 뜨거웠다. 직접 수업을 받은 용인삼계고등학교 1학년 최형진은 “사실 큰 기대를 하고 오진 않았지만, 너무 잘 가르쳐 주셔서 기회가 되면 또 배우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럽다. 드리블의 미세한 터치와 그다음에 어떻게 컨택해야 되는지 세세하게 알려주셔서 유익했다”고 전했다.

이어 “TV에서 보던 선수들을 직접 보니까 솔직히 설레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사인 받으려고 종이도 받아왔다(웃음). 앞으로 열심히 응원할 테니 좋은 모습 보여주길 바라며, 이벤트를 열어준 관계자들에게도 감사하다. 이런 기획이 많아지면 좋을 것 같다”며 감사의 인사도 함께 남겼다.

설렘덩크 2025는 참가자와 선수, 지역이 함께 만든 농구 축제로, 일상 속 농구의 즐거움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진_한국외대 글로벌스포츠산업학부 제공, 정다윤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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