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對中 관세 폭탄'에 MG 울고 BYD는 웃었다
SAIC MG 'MG4'유럽연합(EU)의 새로운 관세로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자동차시장 조사기관인 데이터포스에 따르면, 11월 유럽에서 BYD와 SAIC 산하 브랜드 MG와 같은 중국 제조업체들의 전기차 등록 점유율은 이전 10월의 8.2%에서 7.4%로 감소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EU는 10월 말 중국에서 생산된 모든 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관세 금액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받은 지원 규모와 EU 조사의 협조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체는 MG였다. 자동차 시장 분석업체 자토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한때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중국 자동차 브랜드였던 MG는 지난달 등록 건수가 3762대로 전년 동월 대비 58% 감소했다.
판매가 늘어난 업체도 있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는 유럽에서 11월 차량 등록 대수가 4796대로 1년 전보다 2배 이상 급증했고 샤오펑도 1222대로 93% 늘었다.
중국 제조업체 전기차의 독일과 프랑스내 등록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줄었지만 EU 회원국이 아니며 관세를 채택하지 않은 영국에서는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전년 대비 17%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데이터포스는 EU 관세가 중국의 유럽 시장 공략을 약화시키긴 했지만 타격은 예상보다 적었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완성차 제조업체들은 부상하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에 대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일본 완성차 업체 2위 혼다와 3위 닛산의 합병 움직임도 전기차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이 있다.
/지피코리아 경창환 기자 kikizenith@gpkorea.com, 사진=SAIC 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