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우리 공동의 적”… 빠르게 결속하는 러시아·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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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그리고 이스라엘과 일촉즉발의 대립 양상인 이란이 서로 결속하는 모양새다.
'세계 현안'이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그리고 이스라엘과 이란의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를 뜻한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있는데, 러시아와 이란이 보기에는 미국이야말로 '공동의 적'이 아닐 수 없다.
이란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에 드론(무인기), 미사일 등 무기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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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제시키안 “이스라엘, 민간인 학살 멈춰야”
푸틴은 “우리 두 나라는 국제 무대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현재 세계의 현안에 대한 양국의 평가는 매우 비슷하다”고 말했다. ‘세계 현안’이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그리고 이스라엘과 이란의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를 뜻한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있는데, 러시아와 이란이 보기에는 미국이야말로 ‘공동의 적’이 아닐 수 없다.
페제시키안은 “세계에서 이란과 러시아의 입장은 다른 국가들보다 훨씬 더 가깝다”고 화답했다. 그는 가자 지구의 하마스,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등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는 이스라엘을 맹비난하며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기엔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에 대한 비판도 포함돼 있다.
브릭스는 2000년대 중반 신흥 경제국으로 부상한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5개국으로 출발했다. ‘브릭스’(BRICS)라는 명칭 자체가 이 5개국의 영어 이름 첫 글자를 따 만든 것이다. 이후 회원국 확대를 모색하다가 2023년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4개국을 신규 회원국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애초 아르헨티나와 알제리도 브릭스 가입에 관심을 표명했으나 결국 마음을 돌려 철회했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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