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 배우, 좋은 어머니”…‘김수미 별세’ 추모 물결
[앵커]
드라마 전원일기의 '일용엄니'로 알려진 국민배우 김수미 씨가 오늘 세상을 떠났습니다.
50여 년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김수미 씨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동료 배우와 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떡하나 큰일 났네. 그냥 가만히 앉아 있다 '예. 예.'하고 나올걸..."]
지난 5월까지 뮤지컬로 관객과 만났던 배우 김수미.
김수미 씨가 오늘 오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75세, 김 씨는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족 측은 '고혈당 쇼크사'가 최종 사망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뮤지컬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던 김 씨는 지난 5월, 피로 누적으로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비보를 듣고 빈소를 찾은 동료 배우들은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형준/배우 : "아직도 좀 믿기지 않아서…. 너무 죄송하고…. 진짜 저희 어머니같이 해주셔서…. 앞으로도 더 생각 많이 하고 선생님 말씀해 주신 게 많았거든요."]
1971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수미 씨는 영화 등에서 폭넓은 연기로 얼굴을 알렸습니다.
특히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22년간 '일용엄니'로 열연하며 국민 배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김수미/배우/2005년 KBS '한국 한국인' : "저는 그냥 평범한 누구의 전업주부인 엄마 역할, 이런 것보다 뭔가 한 인물을 창조해 내서 성공했을 때 그 희열을 굉장히 느끼거든요."]
이후에는 개성 강한 캐릭터로 영화와 드라마는 물론 예능까지 섭렵하며, 예순을 훌쩍 넘긴 나이에 KBS 연예대상을 수상하는 등 꾸준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천상 배우였고, 좋은 어머니였던 배우 김수미, 빈소는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11시입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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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성 기자 (news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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