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에게 잡혀간 아들을 찾기 위해 겁 많은 아빠 물고기가 넓은 바다로 나섭니다. 2003년에 나온 이 애니메이션은 전 세계에서 8억 달러를 벌어들였고, 그해 북미 흥행 순위 2위에 올랐습니다. 10년 뒤에는 3D로 다시 극장에 걸렸습니다. 픽사의 니모를 찾아서입니다.
8억 달러와 북미 흥행 2위
2003년 미국에서 개봉한 이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8억 달러의 흥행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해 북미 흥행 순위에서는 반지의 제왕 마지막 편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대형 실사 블록버스터들 사이에서 애니메이션이 이 정도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애니메이션 시장의 규모 자체를 다시 보게 만든 작품으로 꼽힙니다.

아카데미가 선택한 바다
이 작품은 이듬해 열린 제7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았고, 같은 해 골든글로브에서도 수상했습니다. 이 부문이 신설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시기라, 이 스튜디오가 처음으로 이 상을 가져간 작품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연출을 맡은 앤드류 스탠튼 감독은 이후 다른 작품으로 같은 상을 한 번 더 받으며 애니메이션계의 거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10년 만의 3D 재개봉
2013년 5월 1일, 이 작품은 개봉 10년 만에 3D로 변환돼 국내 극장에 다시 걸렸습니다. 당시 디즈니는 미녀와 야수, 몬스터 주식회사 같은 고전 명작들을 차례로 3D로 재개봉하던 시기였고, 이 작품도 그 흐름에 합류했습니다. 물속 장면이 대부분인 영화라 3D 효과가 특히 잘 어울린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아들바보 아빠와 건망증 친구
주인공 말린은 가족을 잃은 경험 때문에 아들에게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아빠입니다. 아들을 찾아 나선 길에서 모든 것을 금방 잊어버리는 파란 물고기 도리를 만나게 되고, 둘의 조합이 이야기의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만들어 냅니다. 과잉보호와 독립이라는 주제가 어른 관객에게도 오래 남는 이유입니다.

바다를 그린 기술
물속의 빛, 해파리 떼, 산호초의 색감은 당시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하기 가장 어려운 대상 중 하나였습니다. 이 작품은 그 바다를 화면 가득 채우는 데 성공했고, 이후 수많은 해양 애니메이션의 기준점이 됐습니다. 13년 뒤에는 건망증 친구를 주인공으로 한 속편까지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여러 온라인 플랫폼에서 볼 수 있습니다. 부모가 된 뒤 다시 보면 아빠 물고기의 마음이 훨씬 크게 보인다는 후기가 많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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