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투표함서 불…“발화장치에 투표용지 수백 장 훼손” [이런뉴스]

고해람 2024. 10. 29.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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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투표함'이라고 적힌 빨간 통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경찰관들이 다급하게 불에 탄 종이를 끄집어내지만, 이미 기표가 된 투표 용지는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28일 미국 워싱턴주 밴쿠버의 투표함에서 불이 나 투표용지 수백 장이 훼손됐습니다.

경찰은 이 투표함에서 불이 붙은 '의심스러운 장치'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날,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도 2개의 투표함에 불이 나 투표용지 석 장이 손상됐습니다.

이 우편함에서도 발화 장치가 발견됐습니다.

[마이크 베너/포틀랜드 경찰&소방 통신 책임자]
"경찰관들은 투표함에 방화 장치가 부착돼 있었다는 사실을 재빨리 확인했습니다. 이 장치가 화재의 원인입니다"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경찰은 세 화재가 서로 연관돼 있다고 보고 용의자가 탄 차량을 추적 중입니다.

[마이크 베너/포틀랜드 경찰&소방 통신 책임자]
"볼보 차량으로 보입니다. 이 차량은 지금 우리가 있는 건물 바로 밖의 투표함 근처에 있었습니다.

지난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도 30대 남성이 투표함에 불을 질러 경찰이 남성을 기소했습니다.

미 대선 후보들이 어느 때보다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가운데, 유권자들이 기표한 표까지 불지르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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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람 기자 (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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