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양수진 씨와 제넨셀 창업주 강세찬 씨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된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으로 서울서부지방법원 법정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들은 2021년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을 위해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김 후보자에게 영향력 행사를 청탁하고 정치후원금을 제공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양수진 씨는 법원 출석 과정에서 김 후보자와의 관계나 부정 청탁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앞서 양 씨는 신변보호를 요청하는 등 세간의 관심 속에서 이번 공판에 출석했으나, 의혹의 핵심 당사자로서 침묵을 지키며 사실상 입을 닫은 상태입니다.
재판부는 당초 이날 변론을 종결할 가능성도 있었으나 강세찬 씨의 다른 사건 항소심 판결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결심 공판을 11월 12일로 미뤘습니다. 검찰은 강 씨의 요청을 받은 양 씨가 김 후보자에게 청탁을 전달했고, 이후 식약처가 임상시험을 승인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왔습니다.
같은 날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승원 후보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단순한 민원 전달 차원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특정 기업의 임상 승인을 직접 청탁한 것이 아니라 식약처의 절차가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살펴봐 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단 한 차례 전달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해당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김 후보자를 기소유예 처분했으나 고발이 잇따르며 경찰이 다시 수사에 착수한 상황입니다. 사건의 진실은 향후 공판 과정과 추가 수사를 통해 가려질 것으로 보이며, 법조계와 정치권은 관련 재판의 최종 결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고위 공직자와 민간 브로커 사이의 관계가 어디까지였는지 밝혀내는 것이 핵심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