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떨어지면 요도도 ‘꽁꽁’…좌욕하면 전립선 질환 완화[톡톡! 30초 건강학]
날씨가 추워지면 공중화장실에서 오줌을 누면서 끙끙거리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된다. 중년 이후, 특히 노년기에 찾아온 전립선비대증이 배뇨장애의 주요 원인이다. 게다가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 자율신경 작용으로 전립선 근육이 수축하게 되고, 전립선에 둘러싸인 요도가 압박을 받아 소변 줄기가 약해진다. 소변을 전혀 볼 수 없는 상태(요폐)가 되어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겨울철에 더 늘어난다. 남자들에게만 일어나는 일이다.
요즘처럼 강추위가 기승을 부릴 때면 전립선 건강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우선 회음부를 따뜻하게 해준다. 38도 내외의 따뜻한 물에 회음부를 씻는 좌욕을 하거나 몸을 배꼽까지 담그는 반신욕을 하면 빈뇨, 요절박, 야간빈뇨, 잔뇨감, 약한 배뇨 등 전립선비대증상 완화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틈나는 대로 걷기를 하면 전립선 근육의 긴장이 해소된다. 항문 괄약근을 조이는 것도 전립선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적당한 간격의 성생활은 회음부의 이완과 더불어 전립선액의 배설을 촉진한다. 식생활에서는 홍삼, 마늘(마늘종)과 양파, 토마토 등 전립선 건강에 필요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한다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하면 방광 속 소변의 정체로 방광염이나 요로감염, 요로·방광결석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방광에서 신장으로 압력이 가해지면서 요로와 신우가 늘어나는 수신증 같은 신장 손상도 생길 수 있다.
이윤수 원장·비뇨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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