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무름의 장소, 경주 스테이 ‘디모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건축주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그 내용을 현실로 구축하는 과정은 항상 설렘과 쾌감을 준다. 이번 작업에서는 건축주의 상상을 바탕에 둔 의견의 실현을 위해 색상과 디테일을 조언하면서 건축주가 만족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

진행 이화정 기자 | 글 자료 에스아이엠 건축사사무소 | 사진 윤동규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경북 경주시
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 자연취락지구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327㎡(99.1평)
건축면적 87.57㎡(26.5평)
연면적 100㎡(30.3평)
1층 87.57㎡(26.5평)
다락 12.43㎡(3.8평)
건폐율 26.78%
용적률 26.78%
설계기간 2022년 3월 ~ 6월
시공기간 2022년 6월 ~ 2023년 3월

설계 에스아이엠 건축사사무소 053-746-2873, https://blog.naver.com/simarchit
시공 ㈜삼토종합건설

MATERIAL
외부마감 노출콘크리트 보수 후 외부용 지정 페인트
내부마감 석고보드 위 벤자민무어 페인트
단열재 압출법보온판 1호(가등급)
욕실 및 주방 비숍세라믹 수입 타일
데크재 비숍세라믹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 & 건축주 직수입
조명 코램프
창호 이건창호 & 제작금속도어
주방가구 제작가구(진심의 부엌)

장소의 이해
건축주는 스테이 건축을 위해 기존 단층 주택 매입 및 철거를 마친 상태에서 건축을 위해 찾아왔다. 대지는 경주의 주요 관광지까지 차로 1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있어 이동에 장점이 있고, 한가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조용한 시골마을에 위치해 있다.
4m 현황도로와 인근 주택이 근접해 있는 대지 상황 및 농어촌 민박으로 사용될 장소의 특성을 고려해야 했다. 대지의 형상은 도로에 면한 부분은 좁고 낮으며, 도로에서 멀어질수록 넓어지고 높아지는 이형적 형상을 가지고 있었다. 대지가 가지고 있는 이러한 형상 및 높낮이를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주출입구는 내부를 상상할 수 없게 막혀 있으나, 현관문 장식과 독특한 컬러로 어우러져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현장 제작한 현관문과 독특한 무늬의 바닥타일, 그리고 조명이 개성 있는 풍경을 만든다.
유일한 통창으로 외부 풍경과 연계돼 개방감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머무름의 장소
건축주는 야외 수영장 및 실내 자쿠지를 갖추고, 최대 6인이 머무를 수 있는 장소를 원했다. 이에 적정 규모의 마당 및 수영장 확보를 위해 건물 배치를 북측으로 세장하게 해 대지를 최대한 활용했으며, 기존 대지의 레벨 차이를 고려해 내부 및 외부를 두 가지 레벨로 구성함으로써 다양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주변 주택단지의 중심에 스테이가 위치해 있어 프라이버시의 확보를 위한 담장 수선 및 외부로 향한 창은 제한했다. 아울러 마당과 실외 수영장이 위치한 외부공간을 통해 충분한 일조와 환기 및 다양한 머무름의 행위가 가능하도록 계획했다.
남향의 거실과 주방/식당, 자쿠지가 나란히 외부 마당과 실외 수영장을 향해 배치돼 있다.
박공지붕과 독특한 색상으로 제작된 주방가구 및 주방 창을 통해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친환경 재료로 마감된 벽 및 바닥은 밝은 톤으로 계획해 미니멀하면서 안락한 분위기를 풍긴다.
계단을 통해 천창이 있는 다락으로 갈 수 있다.
외부 마감은 건축주의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칼라 및 형태에 적합한 노출콘크리트 보수 후 외부용 페인트로 마감했다. 특히, 건축주는 도로에서는 단순한 표정을 보여주되 내부를 통해 마당으로 들어와 보는 모습은 핑크색 골강판 박공지붕과 페인트로 마감된 벽을 통해 사뭇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기를 원했다.
분할된 창을 통해 따스한 햇볕이 들어오며, 모자이크 바닥타일과 페인트 마감 및 간접조명으로 편안한 장소를 제공한다.
다양한 색상의 타일을 적절히 사용해 차분하면서 개성 있는 욕실을 구성했다.
공간의 배치와 마감
도로에 평행하게 주차장이 위치하고, 건축주의 취향이 담긴 현관문을 통해 들어오면 관리를 위한 방이 좌측에 있으며, 복도를 지나면 욕실과 방 그리고 전자제품을 빌트인할 수 있는 계단 하부 수납장이 있다. 천창이 있는 다락으로 가는 계단이 있으며, 남향의 거실과 주방/식당 자쿠지가 나란히 외부 마당과 실외 수영장을 향해 배치돼 있다. 천장의 형태 변화와 대지의 레벨 차이로 인해 내부공간은 다양한 형태를 가지게 된다.
내부 마감은 친환경 마룻바닥과 지정색 페인트로 수행했는데, 일정한 품질 확보와 독특한 색상의 제작가구를 통해 특별한 머무름의 경험이 느껴지도록 했다.
핑크색 지붕, 아이보리색 외벽 및 다양한 칼라타일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만든다.
대지의 고저 차를 활용해 다양한 머무름의 행위가 가능하다.
따뜻한 색상의 조명을 적절히 배치해 투숙객만을 위한 아늑한 쉼터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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