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에 '복수 화물터미널' 반드시 설치해야" TK신공항 범도민추진위, 국토부 결단 촉구

"대구경북공항 건설과 관련한 경북의 미래를 위해서는 원스톱 물류 서비스 제공을 위한 '복수 화물터미널 건설'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대구경북공항 범도민추진위원회가 9일 의성 청소년센터에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 회의를 열고 복수 화물터미널 건설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국토부를 향해 이같이 말했다.

화물터미널은 지난해 8월 국토부 민간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결과에서 대구경북공항의 경쟁력 확보와 공동합의문 이행을 위해 의성 항공물류단지 인근에 배치해야 한다는 결론이 났지만 군위에 배치해 지역 간 대립과 갈등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경북도는 군위·의성에 각각 여객기와 화물기 전용 화물터미널을 배치하는'복수 화물터미널'건설을 대구시와 합의하고 국토부에 제안했으며 국토부 장관은 "화물터미널 복수 설치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민간공항 기본계획에 포함시키겠다"고 약속하며 갈등은 봉합됐다.

하지만 올해 국토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추진단은 대구경북공항이 중남부권거점공항이자 경제물류공항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본계획을 수립한다면서 군위 화물터미널 건설을 고집하고 있다.

이날 범도민추진위원회 윤재호, 엄태봉 공동위원장은 "국토부는 지역 간 합의와 국토부 장관의 약속도 저버리고 또다시 의성 항공 물류단지와 떨어진 군위에 화물터미널 건설을 고집하며 의성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앞으로 범도민추진위원회는 300만 도민과 함께 경북의 미래가 달린 대구경북공항 복수 화물터미널 건설을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마련해 강력히 대처할 것이다"고 말했다.

회의 참석자들도 "의성군민을 비롯한 도민들은 오로지 지역발전을 위한 염원으로 대구경북 시도 간 합의를 통해 공항 이전을 결정하였다"며 "범도민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의성 화물터미널 건설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결의했다.

대구경북공항 범도민추진위원회는 시군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장, 기업인, 주민 대표 등 60여 명으로 구성, 지역민들의 실질적인 의견을 정부와 정치권에 전달하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경북도 이남억 대구경북공항추진 본부장은 "경북도는 대구경북공항을 항공 물류 허브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항공 물류기업들의 요구를 충족하는 공항시설과 물류단지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며 "항공물류 흐름의 신속성과 정시성 확보를 통한 원스톱 물류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복수 화물터미널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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