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의 연기 천재였지만...돌연 사라진 前국민 아역 배우 근황

‘육남매’ 아역 스타 노형욱의 고백, 부모님과의 이별과 고깃집 아르바이트로 이어지기까지

1998년 MBC 인기 드라마 ‘육남매’에서 셋째 아들 이준희 역을 맡아 영민하고 몰입도 높은 연기로 ‘연기 천재’라 불렸던 아역 배우 출신 노형욱의 근황이 재조명되고 있다. 과거의 화려했던 아역 스타 타이틀 뒤에 가려져 있던 그의 가슴 아픈 가족사와 생계를 위한 치열한 삶의 흔적이 대중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연기를 시작한 노형욱은 드라마 ‘종이학’, ‘육남매’를 비롯해 2002년 SBS 인기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에서 배우 노주현의 아들 역할로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력과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이후 영화 ‘몽정기’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탄탄대로를 걸을 것 같았던 그였지만, 성인이 된 이후 군 입대와 맞물려 활동의 공백기를 갖게 되었다.

그의 삶에 가장 큰 시련이 찾아온 것은 군 복무와 부모님의 연이은 부고였다. 노형욱은 과거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지병을 앓던 어머니마저 당뇨와 고혈압 등 합병증이 악화되면서 연이어 사별하는 아픔을 겪었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부모님이 모두 세상을 떠나자, 경제적 기반이 전혀 없던 그에게 극심한 생계고가 닥쳤다. 배우로서의 고정적인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홀로 남겨진 그는 당장 먹고살기 위해 막노동을 비롯해 각종 인력 시장과 아르바이트 전선을 전전해야 했다.

한동안 대중의 기억 속에서 잊혔던 노형욱은 최근 채널A 교양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등에 출연해 현재 근황을 덤덤히 털어놓았다.

그는 방송에서 “지금은 숯불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일하고 있다”고 밝히며, “생계 기반이 없는 상태에서 배우라는 생각 하나만 붙잡고 이도 저도 아니게 사는 것보다, 일을 하는 게 훨씬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연기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하며 힘들었지만,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도 하나의 연기 장면을 찍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일했다”며 “지금은 생각이 완전히 달라져 ‘이 경험도 언젠가 배우로서 쓰일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해 주위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당시 방송에 함께 출연해 극 중 아버지로 호흡을 맞췄던 원로 배우 노주현은 “배우들은 고정 수입이 없어 늘 불안하다”며 그의 상황을 진심으로 헤아렸고, 동료 배우들 역시 “일이 없을 때 할 수 있는 일이 없는데 대단하다”며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벼랑 끝 같은 현실 속에서도 배우의 꿈을 놓지 않고 묵묵히 땀 흘리며 삶을 일궈 나가는 노형욱의 성숙한 행보에 많은 이들의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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