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에 보복공습 단행…중동 정세 '기로'

[앵커]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보복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오늘 새벽 이란의 수도 테헤란 등이 공격을 받았고, 이스라엘 군은 이란의 군사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윤석이 기자.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앵커]

이스라엘이 예고했던 대로 결국 이란을 상대로 보복 공습을 단행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스라엘이 현지시간으로 26일 새벽 이란에 대한 보복 공습에 나섰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수개월간 이어진 이란의 공격에 대응해 이란의 군사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스라엘은 대응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며 "이란과 그 대리단체들은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끊임없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이란 국영 TV 등은 이날 수도 테헤란 등에서 수차례의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테헤란에 대한 공격 이후 남부 시라즈를 2차로 보복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방송들은 이스라엘 군이 3차 공격까지 마치고 이번 작전을 종료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공격 대상과 이란 측의 피해 규모 등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는데요.

"이란 정부는 이스라엘 공격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이란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레바논 매체들은 이란의 방공시스템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대부분 막아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CBS 방송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핵이나 석유시설이 아니라 군사시설에 제한됐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의 이번 보복 공습으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중동정세가 다시 한번 소용돌이치지 않을까 우려도 큰 상황인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한 보복 공격은 지난 1일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습 이후 25일만인데요.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약 200기를 쏘며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이스마일 하니예, 레바논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 등이 살해된 것의 보복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그동안 이란에 대한 대응 공격 방침을 확인하고 재보복 시기와 방식을 숙고해 왔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지난 4월에도 한 차례씩 공격을 주고받았는데요.

이란 혁명수비대는 시리아 주재 영사관이 폭격당하자 지난 4월 13일 드론과 미사일 수백여기를 동원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고, 이스라엘은 같은달 19일 이란 핵시설이 위치한 중부 이스파한을 공격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는 양측 모두에서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이른바 '약속대련'을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었는데요.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공격과 관련해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는 이란이 군사적 대응에 나서겠지만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 직전에 내용을 전달받은 백악관은 "이번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고, 자위권 차원으로 이해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역시 이스라엘의 공습사실을 보고 받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직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입장은 전해지지 않았는데요.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이스라엘 #이란 #미국 #중동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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