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기밀 다 봤다"…국정원, 이례적 정보력 과시

국정원이 북한 노동당 문건과 미사일 설계도를 확보해 분석 중인 사실을 공개했다. 공세적 대북 정책을 편 북한에 대한 ‘응수’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가정보원이 북한 노동당과 군의 기밀을 입수해 분석 중인 사실을 공개했다. 이 같은 정보력 과시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공세적인 대남 정책을 펼치는 북한에 ‘응수’하는 차원이라는 관측이 2일 제기됐다. 국정원은 전날 국회 정보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

"설계도·문건 확보"…정보위 보고

국정원은 1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북한 노동당의 내부 문건과 미사일 설계도를 확보해 관련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통상 공식 언론 브리핑이 아닌 정보위 비공개 보고 형식으로만 정보를 공유한다. 우리 측 정보 활동 방식을 노출할 수 있는 민감한 기밀은 거의 공개하지 않는다.

"우리가 다 본다"…北 향한 메시지

이런 맥락에서 국정원이 이례적으로 대북 정보력을 공개한 것은, 북한 측에 ‘우리가 다 들여다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강해지는 북한의 대남 공세에 "오판하지 마라"는 시그널로 대응했다는 것이다. 전날 정보위 여야 간사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이 북한 미사일 설계도를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알려졌다.

"북한엔 큰 타격"…유출 자체가 압박

국정원이 어떤 수준의 미사일 관련 정보까지 입수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주요 국가 기밀 중 일부가 유출됐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북한 입장에선 큰 타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정보 유출은 북한 내부의 보안 체계에 대한 신뢰를 흔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국정원의 이례적인 정보력 공개는 북한의 대남 공세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 짙다. 남북 간 정보전의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 출처=뉴스1·다음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