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분석] 엔비디아 실적발표 임박…"AI 투자 지속성이 성패가른다"

남영재 기자 2026. 5. 1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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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보다 가이던스"…월가, 성장 지속성 주목
추론 AI 투자 확대 본격화 전망에 기대감 고조
중국 규제·ASIC 경쟁은 중장기 부담 요인
[출처=연합뉴스]

미국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오는 20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앞두고 AI 투자 사이클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할 시험대에 올랐다.

시장은 단순 실적 수치보다 블랙웰 공급 확대 속도와 2분기 가이던스를 통해 AI 인프라 투자 흐름이 이어질지에 주목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에 힘입어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1개월간 약 17%, 최근 1년간 약 77% 상승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메타 등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설비투자(CAPEX) 확대 기대가 주가를 지지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 컨센서스는 엔비디아 FY2026 1분기 매출을 약 788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을 1.76~1.77달러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78% 성장한 수준이다.

다만 시장의 관심은 단순 실적보다 성장 지속성에 쏠리고 있다. 1분기 실적 기대치가 이미 높은 만큼 추가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블랙웰 출하 속도와 추론 AI 투자 확대, 향후 가이던스 상향 여부가 더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추론 AI로 이동하는 투자 무게중심

업계에서는 엔비디아 투자 논리가 학습(Training) 중심에서 추론(Inference)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과거에는 거대언어모델(LLM) 학습용 GPU 수요가 성장 동력이었다면 최근에는 AI 서비스 상용화에 따른 실시간 추론 연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Raymond James)는 "추론 AI 투자 확대 논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며 "올해 말부터 관련 지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변곡점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의 시선은 2분기 가이던스에 쏠리고 있다. 월가에서는 FY2026 2분기 매출을 약 860억~870억달러 수준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가 이를 웃도는 전망을 제시할 경우 AI 투자 사이클 지속 기대가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기대 수준에 그칠 경우 단기 차익실현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고평가 우려와 달리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된다는 시각도 있다. 레이먼드 제임스는 엔비디아의 2027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이 약 18배 수준으로, 역사적 평균(31배)과 S&P500 평균(20배)을 밑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엔비디아가 지난 3월 GTC에서 제시한 '2027년까지 누적 GPU 매출 1조달러' 전망에 대해 레이먼드 제임스는 "오히려 보수적인 수치"라고 평가했다. 차세대 플랫폼인 베라 루빈 울트라(Vera Rubin Ultra), 파인만(Feynman) 등 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시장에서는 TPU 및 자체 주문형 반도체(ASIC) 경쟁, AI 사이클 지속성 우려가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규제·ASIC 경쟁은 부담
[출처=연합뉴스]

다만 엔비디아의 성장 스토리에는 구조적 리스크도 병존한다. 가장 큰 변수는 중국 시장 불확실성이다.

젠슨 황 CEO는 최근 블랙웰과 루빈 플랫폼의 중국 수출이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엔비디아의 중국 AI 가속기 시장 내 입지가 크게 약화됐다는 점도 인정했다.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의 하웨이 어센드(Ascend) 생태계 전환도 빨라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간 500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중국 AI 시장 접근 제한을 중장기 리스크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미·중 무역 협상 이후 대중 반도체 규제 완화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시장은 향후 젠슨 황 CEO의 중국 관련 발언에도 주목하고 있다.

중국향 AI 칩 판매 재개 여부가 엔비디아 추가 성장의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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