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얼마나 좋길래" 극비리에 한국이 만들고 있는 '이 무기' 이유 놀랍다

사우디 맞춤형 차세대 대공포 ‘비호2’ 윤곽 드러나다

한화시스템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위해 비밀리에 진행해 온 차세대 대공포 시스템 ‘비호2(BO-2)’의 주요 사양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동안 철저히 감춰졌던 핵심 정보 중 하나인 주포 구경이 최근 30mm로 확정되었다.

특히 30×173mm 규격을 채택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 탄종은 독일의 스카이레인저 30 대공포와 동일하며, 현재 유럽에서 무인기 요격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사우디의 선택은 예멘 후티 반군의 무인기 공격을 경험한 이후, 소형·저고도 표적에 최적화된 무기체계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0×173mm, 무인기 시대의 전략적 선택

30×173mm 규격은 한국군이 운용 중인 30mm 대공포와는 다른 탄종이다. 기존 비호 복합과 차륜형 대공포는 30×170mm를, 아파치 헬기와 일부 RCWS는 30×113mm를 사용한다. 30×173mm는 원래 골키퍼 CIWS와 GAU-8 기관포에 쓰이며, 독일 퓨마·링스 장갑차 주포에도 적용된다. 무엇보다 전방확산탄(AHEAD) 운용이 가능해, 목표 근처에서 다수의 파편을 퍼뜨려 빠르고 작은 무인기를 효율적으로 격추할 수 있다. 유럽에서 스카이레인저 30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만 파편 질량이 1g 수준이라, 대형 탄도탄이나 전투기 요격에는 한계가 있다.

30mm포와 장거리 미사일의 복합 구조

사우디가 30mm 전방확산탄을 채택한 이유는 비호2가 단순 대공포가 아니라 미사일과 결합한 복합 방공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기존 맨패드가 아닌, 사거리 10km 이상의 전용 대공미사일이 병행 개발되고 있으며, 이로써 소형 무인기는 대공포로, 대형 항공기나 장거리 표적은 미사일로 대응하는 ‘이중 구조’가 가능해진다. 이는 러시아 판치르와 독일 스카이레인저 30의 장점을 결합한 형태로, 근거리·중거리 위협을 동시에 커버하는 체계가 될 전망이다.

탄약 공급과 비용의 현실적 과제

30×173mm 전방확산탄 선택은 독일산 탄약 도입 가능성을 높인다. 한국의 풍산도 해당 규격 탄약을 개발할 기술력은 있지만, 신뢰성과 운용 실적에서 독일 제품이 앞선다. 전방확산탄은 고가의 무기체계로, 독일 35mm 대공포 기준 무인기 한 대 격추 비용이 640만 원 수준에 달한다. 미사일보다는 저렴하지만, 대규모 운용 시 상당한 예산이 필요하다. 사우디가 국산 개발품과 독일산 사이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향후 관건이 될 것이다.

세계 시장에서 인정, 자국군은 외면

비호2는 무인기 대응에 최적화된 최신 대공포와 장거리 미사일을 결합한 세계 최강급 방공체계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한국군은 도입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의 무인기 위협이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기존 장비 개량 위주 전략이 유지되고 있어, 차세대 복합 방공체계의 국내 채택은 요원하다. 자국군 운용 실적 없이 수출만으로 유지되는 구조는 장기적으로 방산산업 경쟁력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비호2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수출과 함께 안정적인 탄약 공급망 확보, 국내 검증 확대가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