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에볼라 확산에… 한달 출입국·로밍 기록 확인한다

조성호 기자 2026. 5. 25.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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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중점검역관리지역’ 범위
에티오피아 등 5국까지 넓히기로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방역 당국이 검역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그동안 항공권만 확인했는데, 앞으로는 입국자의 통신사 로밍 이력과 출입국 기록까지 확인해 위험 지역 방문 여부를 살펴보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은 현재 민주콩고, 우간다, 인접국인 남수단이 포함돼 있는 ‘중점검역관리지역’ 범위를 26일부터 에티오피아, 르완다까지 넓히고, 추적 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중점검역관리지역을 방문, 체류 또는 경유한 입국자는 감염병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입국 시 Q-CODE(검역 정보 사전 입력 시스템) 또는 건강 상태 질문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 22일부터 민주콩고 주요 지역을 여행 금지 지역으로 지정하고, 우간다 전 지역에도 특별 여행 주의보를 내렸다. 두 지역이 치사율이 최대 90%에 이르고 별도 치료제가 없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중점 국가이기 때문이다.

질병청은 중점검역관리지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사람에 대한 추적도 강화하기로 했다. 지금은 항공권만 확인하는데, 앞으로는 입국자의 휴대전화 로밍 정보와 출입국 이력 한 달 치를 실시간으로 조회해 ‘중점검역관리지역’에 머무른 사람을 모두 확인하기로 했다. 다른 지역을 경유해 들어온 사람은 파악하기 힘들다는 맹점을 보완한 것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현재 중점검역관리지역에서 입국하는 사람은 검역관에게 건강 상태를 신고해야 하고, 이들이 병원에 갈 경우 즉각 이들의 출입국 정보도 병원에 공유된다”고 했다.

정부가 검역 강화에 나선 것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최대 21일로 다른 감염병보다 길어 추적이 어렵기 때문이다. 잠복기 동안은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발열·식욕 부진 등과 함께 증상이 시작되면 구토·설사·복통 등이 동반된다. AFP 등에 따르면 23일까지 민주콩고에서 발생한 에볼라 사망자는 204명에 이르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민주콩고의 국가적 위험 수준을 ‘높음’에서 ‘매우 높음’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민주콩고와 우간다에 이어 앙골라, 부룬디 등 10국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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